전체 글837 2017 이탈리아 기행_9일차(1)_로마_콜로세움·포로 로마노·막센티우스의 바실리카·팔라티노 언덕 오늘은 '혼자, 천천히' 여행을 식히며 즐기려고 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과일로 요기하고 이르게 준비를 마친 뒤 숙소서 2~30분 걸어 콜로세움(Colosseum)에 갔다. 8시 30분부터 입장 시작인데 8시 15에 도착했다. 덕분에 거의 선두그룹으로 입장했다. 인적이 드문 콜로세움에 있으니 정말 시간이 거꾸로 흐른 것만 같았다. 콜로세움은 검투사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한때는 약 5만 명의 관객이 이곳에서 검투 경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해상 전투 재현이나 고전극 상연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다목적체육관의 조상님이다. 2천 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인 만큼 곳곳에 그 세월이 묻어난다. 동시에 거의 골조만 남았음에도 당당한 웅장함을 자랑한다. 마치 박물관에서 거대한 초.. 2020. 11. 8. 2017 이탈리아 기행_8일차(3)_로마 야경투어_콜로세움·판테온 남부투어가 예상보다 일찍 끝난 덕분에 베네치아, 피렌체에서 함께했던 일행 두 친구를 한 번 더 만날 수 있었다. 각각 내일 한국과 스페인으로 떠나기에 그들에겐 오늘이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렇게 로마를 우리 동네마냥 함께 걸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자연스레 '야경투어' 콘셉트가 되었다. 둘이 콜로세움에서 사진 찍는 포인트를 알았다며 나를 데려가 이렇게 찍어주었다. 나름 글래디에이터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그냥 해맑게 신난 모습이 찍혔다. 걷다가 길을 좀 잘못 들었는데 덕분에 더 멋들어진 야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어 마주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도 어느새 반갑고 익숙하다. 선선한 밤거리를 걷다가 둘 다 아직 지올리티를 못 가봤대서 같이 갔다. 나는 복숭아 맛, 로마의 휴일 맛을 먹었는데 .. 2020. 11. 4. 2017 이탈리아 기행_8일차(2)_이탈리아 남부투어_소렌토·포지타노 차를 타고 이동 중에 해안 도로가 나오니 심장이 나대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나폴리도 이렇게 멀리서나마 바라보았다...* 소렌토(Sorrento) 근방, 소렌토 전망대에서 잠깐 차 세우고 사진 찍을 시간을 주더라. 들뜬 마음으로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이탈리아 남부 해안 도시가 왜 그렇게 유명한지 단번에 실감했다. 그 아름다움이 정말 기가 막혔다. 가깝지 않게 보이는 소렌토도 참 아름답다.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스쳐 보고만 가야 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고 다시 아말피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니 마침내 포지타노(Positano)가 보인다! 투어 예약할 때 일정표에는 배를 타고 포지타노로 간다고 했는데, 사전에 고지된 '당일 현지 사정'이란 변수에 의해 아침에 육로로 바뀌었다. 더없이 청명한 날 배를.. 2020. 11. 4. 2017 이탈리아 기행_8일차(1)_이탈리아 남부투어_폼페이 이탈리아에 온 김에 '남부'에도 가보고 싶었다. 짧은 일정상 한국 투어업체를 통해 당일치기 '남부투어'를 신청했다. 아침 7시까지 집합이었는데 6시 30분 즈음 도착해버렸다. 6시 50분까지 기다려도 차가 오지 않아 늦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데다 차 세워두심...* 당일 인원이 적다며 버스가 아닌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 한 대가 있었고, 일정도 아침에 부분적으로 기습 변경을 하더라.. 왠지 눈두덩이가 욱신 거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으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남부로 출발했다. 혼자 온 건 나뿐인 것 같았다. 맨 뒷자리 열에 여성 두 분과 뻘쭘하게 앉아 1시간 정도 달리니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빵 하나 사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웠다. 다시 2시간 넘게 달려 마침내 .. 2020. 11. 4. 2017 이탈리아 기행_7일차(4)_로마_ 트레비 분수 걸어서 트레비 분수로 향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마주치는 로마 유적들 클래스...* 이탈리아 여행 내내 마주한 다양한 올드카들은 로마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줬다. 여름날의 이탈리아는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 바람은 조금씩 선선해지고, 지는 볕이 못내 아쉬운 듯 환하게 빛났다. 걷다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II)도 마주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한 편의 그림 같다. 바로 근처에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베네치아궁전(Museo Nazionale del Palazzo di Venezia)이 있다. 베네치아공화국 대사의 사저로 쓰이던 건물이라고 한다. 지나치는 거리마다 너무 좋았다. 걷기매니아의 여행 속 행복한 순간...* 걷다가 .. 2020. 11. 3. 2017 이탈리아 기행_7일차(3)_로마_포폴로 광장·핀초 언덕·판테온·타짜 도로 커피·지올리티·나보나 광장 로마는 확실히 볼거리가 많았다. 걷다가 마주한 이 멋진 건물은 로마의 성공회성당(All Saints' Anglican Church Rome)이란다! 이어 도착한 목적지는 민중의 광장을 뜻하는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이다. 로마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 중 하나이다. 광장 중앙에는 높이 36m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무려 기원전 3세기의 것으로 존엄하기로 유명한(?)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가져왔다고 한다. 이집트의 유물에 십자가라니.. 너도 참 기구하구나..! 광장에는 2개의 쌍둥이 빌딩(?)이 나란히 있다. 둘 다 교회인데, 왼쪽부터 산타 마리아 데이 몬테산토 교회(Santa Maria dei Montesanto)와 산타 마리아 데이 미라콜리 교회(Santa Maria dei M.. 2020. 11. 1. 아마도 다음 메인 노출...*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몸과 마음을 식히며 들어온 블로그. 어쩐 일인지 23일에 일간 방문 수가 2천 명이 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해보니 유입경로로 추측하건대 아마도 그날 다음 메인 어딘가에 로마 여행기 중 하나가 올랐갔었나 보다. 예전에 인터뷰이로 참여한 글이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을 때도 되게 신기했었는데, 내가 직접 쓴 글이 포털 메인에 (아마도) 올랐다니 또 다르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감사하다. 나도 나름 포털 메인의 콘텐츠 큐레이션 업무를 부분적으로 담당하고 있어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기억하고 싶어서 끄적거려본다. 2020. 9. 25. 2017 이탈리아 기행_7일차(2)_로마_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레푸블리카 광장·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스페인 광장·콘도티 거리·폼피 지친 몸을 이끌고 호기롭기 나와 한 30분을 헤맸다...* 처음으로 만난 로마의 명소는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이었다. 천사들과 순교자들의 성당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연찮게 오전에 봤던 아시시의 성당과 이름이 비슷하다. 로마에 가면 특히 더 호객행위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 장소부터 서명을 미끼로 사람을 낚는 분들이 계셨다. 마음은 쓰였지만 외면하고 마주한 성당은 세월의 풍화를 그대로 간직한 채 당당한 모습을 자랑했다. 원래 서기 306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욕장으로 지어진 곳을 여러 차례 개축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16세기 첫.. 2020. 9. 22. 2017 이탈리아 기행_7일차(1)_아시시_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비하이브 호스텔 아침에 일어나 씻고 짐 챙기고 있으니 8:30쯤 호스트 다비드 아저씨가 조식을 챙겨줬다. 치즈와 계란을 얹은 빵과 마늘맛 나는 살라미를 정갈하게 차려주셨다. 맛있었다!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이 집 뷰도 잘 하네...* 잘 먹고 기분 좋게 체크아웃했다. 버스 타고 아시시 역으로 가 인근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에 갔다. 원래는 성 프란치스코가 직접 지은 아담한 성당이었다고 한다. 몇 차례 개축을 거쳐 지금은 크고 화려한 모습이다. 아시시의 기적 중 하나라는 가시 없는 프란치스코의 장미(The Thornless Rose in Assisi)도 봤다. 한때 성 프란치스코는 성적인 금욕이 너무 힘들어 장미 덤불에 뒹굴었는데 그 이후.. 2020. 9. 6.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9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