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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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2일차(2)_초당쫄면순두부·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째비골 스카이밸리·묵호등대·거동탕수육·논골담길기행/국내 2024. 5. 1. 22:33
동해에 도착하니 어느덧 11시가 넘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맛집으로 유명한 초당쫄면순두부로 향했다. 오픈하고 얼마 안 된 시간인데도 벌써 웨이팅이 있었지만 대합실이라는 이름의 대기실 겸 무인 카페가 있어 기다리기 편했다. 20분의 웨이팅 뒤 마침내 입장했고, 혼자라 혼자 온 다른 분과 합석했다. 눈치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자리가 편친 않아 좀 급하게 먹고 나왔다. 넉넉하고 맛있게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기대에 비해선 평범했다. 바닷가로 이동해 도째비길 쪽 노상 주차장에 간신히 주차했다. 사람도 많고 확실히 관광지 느낌이 난다. 바로 앞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를 구경했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방언으로 이 골짜기에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화한 해상 보도 교량 겸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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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2일차(1)_함백산·검룡소기행/국내 2024. 4. 28. 19:52
간밤에 역시나 여러 번 깨고 얕게 자다 새벽에 완전히 깼다. 성지사우나 목욕탕에서 씻고 시간을 보내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인 함백산 일출을 보기 위해 5시 반쯤 나왔다. 이때 키오스크 결제가 아니라 카운터 직접 결제면 키 보증금 천 원을 못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황당해하는 동시에 그래도 저렴하게 잘 묵었다고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차가워진 황지스낵의 만두를 맛있게 먹으며 함백산 등산로 입구 근처에 주차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차가 많아 놀랐다.함백산은 정선군과 태백시 경계에 있는 해발 1,572m의 산이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등반 시작점의 해발고도가 높아 다른 곳들에 비해 등산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6시쯤 등반을 시작했다. 설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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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1일차_황지자유시장 공영주차장·건방진순대·황지스낵·성지사우나기행/국내 2024. 4. 28. 16:05
3월을 목전에 두고 겨울의 끝 무렵을 즐기고자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성남에서 일정을 마치고 태백으로 출발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로 가는 시간 차이가 크지 않아 여유롭게 국도를 이용했다. 가는 길에 주유소 근처 편의점에 갔다가 우연히 먹태깡을 구매했다. 부모님과 나눌 이번 여행의 첫 기념품(?)이다.열심히 달려 저녁 즈음 황지자유시장 제1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이제 슬슬 봄기운이 느껴지는 경기도와는 달리 태백은 신기할 정도로 아직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문득 강원도 고성에서 군 생활을 하던 시절 4월이 지나도 녹지 않는 산기슭의 눈을 보며 만년설 같다고 나누던 농담이 생각난다.시장에서 주전부리를 좀 살까 싶었는데 내가 늦었는지, 아니면 미처 보지 못했는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재래시장 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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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 나들이(고궁 투어)_북촌 한옥마을·다운타우너 안국·열린송현 녹지광장·경복궁·창덕궁 후원·창경궁·흑화당 안국역점기행/국내 2024. 4. 21. 22:33
설 연휴를 틈타 부모님과 고궁 투어를 겸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설 연휴에 서울 시내 일부 공영주차장이 무료래서 정독도서관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알고 보니 '중구'에만 해당했다. 정독도서관은 '종로구'...* 주차하고 나서 알았지만 그냥 갔다. 나들이 온 사람이 많은지 거기도 이미 대기하는 줄이 생겼더라. 아버지가 가 보고 싶어 하신 북촌 한옥마을부터 구경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특히 대부분 외국인이라 신기했다.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국내 관광지를 내국인으로 겪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잘 둘러보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 다운타우너 안국에 갔다. 다행히 웨이팅이 없어 바로 앉고 여러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 뿌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열린송현 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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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산 해맞이 여행_2일차_간월도 해돋이·노순이뜨끈이집·베니키아호텔 서산·삼길포항·왜목마을·장고항·재영수산·해식동굴기행/국내 2024. 3. 25. 21:28
2024년 새해 첫 아침은 서산에서 맞았다. 아버지가 이른 아침 깨워주셔 급작스럽게 간월도 해돋이를 보러 갔다. 해 뜨는 시간이 간당간당했는데 구름 덕분에 원래 예정된 일출 시간보다 조금 늦게 해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덕분에 딱 막춰 새해 일출을 봤다. 엄청난 인파와 함께 감탄하며 내심 가족의 건강, 행복 그리고 여전히 기약 없는 사랑을 위해 진심을 담아 기원했다. 인스턴트커피로 몸에 온기를 더하며 완벽한 해맞이를 누렸다. 다시 시내로 이동해 맛집이라는 노순이뜨끈이집에 갔다. 얼큰한 뜨끈이 해장국을 먹었는데 선지를 무료로 추가할 수 있어 좋았다. 맛은 기대해 비해 평범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숙소 베니키아호텔 서산에 돌아와 씻으려는데 온수가 안 나와 황당했다. 해외 호텔에선 겪어봤어도 한국에선 처음 겪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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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산 해맞이 여행_1일차_원조부석냉면(수복집)·해미호떡·해미읍성·진저보이 해미·간월도·간월암·큰마을영양굴밥·베니키아호텔 서산·아이스쿱기행/국내 2024. 3. 18. 21:03
2023년의 마지막 날, 부모님과 예배를 드리고 서산으로 향했다. 12시 안되어 첫 목적지인 원조부석냉면(수복집)에 도착했다. 간판에 크게 '냉면만허유~'라고 쓰여있는데 상호가 아니라 냉면만 한다는 뜻이다. 최근 부모님과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봐 충청도 사투리가 더 반가웠다. 부모님은 비냉, 나는 물냉 먹었는데 비빔냉면이 9천 원으로 8천 원인 물냉면보다 천 원 비싸다. 맛은 익숙한 새콤달콤한 육수 속 은은한 생강 향이 나 독특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우리 가족은 다 맛있게 먹었다. 육수가 어찌나 시원한지 금방 먹고 나오는데 몸에 한기가 다 돌더라. 해미읍성으로 이동해 거의 4~50분 기다려 해미호떡을 먹었다. 나는 몰랐는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란 방송에 나와 마가린호떡으로 유명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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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양·파주_일산칼국수 본점·클라이밍 업더월 일산·헤이리 예술마을·한립토이뮤지엄·쉼골전통된장·컴프하우스·팔월기행/국내 2023. 8. 26. 22:42
파주에 사는 친구의 생일 축하를 위해 오랜만에 경기도 서북부에 가게 됐다. 서울에서 친구 한 명을 태운 뒤, 1시간 정도 달려 약속 장소인 일산칼국수 본점에 도착했다. 파주 시민 둘은 식당으로 바로 왔다. 나름 오픈 시간인 10시 전에 도착했는데 일산 랜드마크답게 이미 대기가 있었다. 30분 정도 기다려 입장했다. 메뉴는 닭칼국수 하나다. 카리스마 있어; 주문하면 금방 칼국수를 가져다 주신다. 솔직히 닭고기 양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그냥 진짜 맛있다.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이 조화롭다. 아삭하고 매콤한 겉절이와 다진 양념도 잘 어울렸다. 먹다 보면 양도 꽤 많은데 국물에 감칠맛이 있어 홀린 듯 밥 반 공기를 말아 먹었다. 거짓말 같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면을 참 좋아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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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전 집들이_으노카츠·성심당 DCC점기행/국내 2023. 8. 14. 23:43
어머니가 충청도 태생이시지만 어머니의 본가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터를 서울로 옮겼기에 충청도는 그리 익숙한 고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가까운 이들이 충청 지방에서 공부를 하거나, 직장을 잡아 요 몇 년 특히 자주 가게 됐다. 이번엔 베프와 죽마고우 커플이 대전에 새롭게 신혼집을 꾸리고 집들이에 초대했다. 맹렬한 매미 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친구들과 만날 생각에 설렜는지 새벽에 깼다. 뜬금없지만 긴 세월을 견딘 모든 매미들의 울음이 사랑에 닿길 마음을 담아 응원한다...* 이른 시간, 익숙한 장소에서 또 다른 친구를 픽업해 출발했다. 이전에 같은 길에서 심한 교통 체증을 몇 번 겪어 가벼운 PTSD가 있었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일요일 아침 대전으로 향하는 길은 시원하게 뚫려 있었다. 감사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