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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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재단X코리안레거시커미티 추석 식료품 배달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4. 11. 12. 22:35
우양재단과 코리안레서시커미티 덕분에 추석 연휴를 봉사로 시작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우양재단은 독거노인 중심으로 저소득 가정에 매월 정기적으로 식량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한 달 치 식자재를 배달하는 봉사를 정기적으로 모집하는데, 예전에 연봉인상을 통해 같은 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번엔 명절을 맞아 특별히 어르신들과 함께 장을 보거나 나들이를 가는 미션이 추가됐다. 우양재단에 도착해 9시 30분부터 간단하게 OT를 받은 뒤 조가 배정됐다.지난 봉사에선 스타렉스를 운전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엔 모닝을 몰게 됐다. 참고로 운전 봉사자는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빨간 조끼를 입어야 한다. 같은 조에 예전에 레거시키친에서 같이 봉사했던 분이 계셨는데 처음에 상상도 못 하고 서로 못 알아봤다. 나중에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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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레거시커미티 레거시키친 도시락 조리 및 포장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4. 9. 29. 10:47
코리아레거시커미티의 레거시키친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나의 해방일지 감성'(?)으로 한남역에 갔다. 코리아레거시커미티(Korea Legacy Committee)는 2015년에 설립된 비영리청년단체로 노인빈곤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기금을 마련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어엿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어려운 환경으로 식사를 못하시는 어르신들께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주방, 레거시키친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봉사 소집 시간이 8시로 꽤 이른 편이었다. 강한 경기도민은 짧은 여행을 마치고 8시 안 되어 도착했다. 키친이 위치한 보광동 일대는 처음이었는데 뜻밖에 정겨운 분위기였다. 다만 한남뉴타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일종의 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었다.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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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X연봉인상 호국보훈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4. 8. 14. 23:00
연마다 봉사를 늘리는 봉사 단체, 연봉인상과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을 통해 호국보훈봉사에 다녀왔다. 삼각지역 근처에 위치한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대학 시절 봉사로 친해진 캄보디아 친구 그리고 연봉인상 봉사로 친해진 친구와 그 앞에서 만나 같이 올라갔다. 참전 용사 어르신들께 드릴 편지를 쓰고 얘기 나누다 가볍게 OT 밥고 10시쯤 조별로 출발했다. 조별로 주어진 지역이 꽤나 넓고 다양했다. 우리 조는 홍제역 인근 세 가정을 방문했다. 해병대 27기 선생님을 필두로 노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시다는 어르신, 학도병 시절 사진을 보여주시던 어르신까지 총 세 분의 영웅을 뵐 수 있었다. 대부분 소년으로 전장에 나서셨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준비된 선물과 함께 감사를 전했다.가까운 가정에서 봉사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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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빠니보틀x연봉인상 유기견 봉사 '빠니보개'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4. 5. 19. 22:17
수영이도 복도 많지. 최애 크리에이터인 빠니보틀 님과 2022년 연탄 봉사, 2023년 볼런투어에 이어 올해는 함께 유기견 봉사를 같이했다. 이번에도 연마다 봉사를 늘리는 사회 초년생들의 단체, 연봉인상의 기획으로 팬미팅과 봉사를 겸한 행사였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던 유기견 봉사를 이렇게 하게 됐다. 보통 유기견 봉사는 봉사자들이 약간의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빠니보틀 님의 기부와 연봉인상 그리고 후원사들 덕분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별이와 사랑이 형을 무지개다리 건너로 보낸 뒤 마음만 있고 선뜻 행하지 못했는데 고마운 빚을 졌다.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반포한강공원에서 모여 9시쯤 출발했다.봉사지는 사단법인 코리안독스에서 운영하는 레인보우쉼터였다. OT를 받은 뒤 방진복을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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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인상X은평노인종합복지관 식료품 배달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4. 1. 9. 22:49
연마다 봉사를 늘리는 봉사 단체, 연봉인상의 정기 봉사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철, 어르신 댁에 방문해 식품을 전하고 안부를 여쭙는 봉사였다. 서울특별시 시립은평노인복지관에 도착해 간략히 설명을 듣고 다른 세 명의 봉사자와 함께 김치, 전복죽을 들고 가정에 찾아갔다. 보통 조별로 세 가정씩 배정받았는데 우리는 그중 두 분이 부부라 사실상 두 가정이었다. 한 가정은 들어가서 금방 나와야 했고, 다른 한 가정은 집 앞에 두고 가라고 하셔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아쉬웠지만 이런 게 봉사의 한 부분이자 삶인 줄 안다. 개인적으로 스무 살 때 일 년 넘게 독거 어르신을 찾아뵙는 정기 봉사를 했었다. 군대에 간다는 핑계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끊었지만 여전히 어르신의 이름은 물론 그때 나눈 온기가 생생하다.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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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빠니보틀x연봉인상 볼런투어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3. 12. 6. 22:37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빠니보틀 님과 연마다 봉사를 늘리는 단체, 연봉인상의 콜라보(?)로 팬미팅과 봉사를 겸한 행사가 있었다. 봉사에 여행을 더한 '볼런투어' 컨셉이라 1박 2일로 진행됐다. 일정을 마치고 이틀 뒤 바로 남미로 출국해야 했지만 작년에 너무 행복했기에 큰 고민 없이 결심이 섰다. 집합 시간에 맞춰 국립현충원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국가보훈부, 패밀리타운, 르 아르베이 그리고 연봉인상 팀에서 준비해 주신 단체 티셔츠와 여러 기념품을 감사히 받고 옷을 갈아입으니 새삼 실감이 났다. 'The 우리 형', 빠니보틀 님도 이미 와 계셨다. 백여 명의 봉사자는 총 여덟 조로 나뉘었는데 나는 4조에 배정되었다. 아주 오랜만에 처음 보는 이들과 귀한 어색함을 느꼈다. 국가보훈부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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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빠니보틀x연봉인상 연탄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2. 10. 3. 12:04
우연히 최애 크리에이터인 빠니보틀 님과 함께 봉사를 하게 됐다. 봉사와 일종의 팬미팅을 겸한 의미 있는 행사였는데 운 좋게 이직 3주년이라는 개인적인 기념일과 겹쳐 괜히 더 뿌듯했다. 이른 아침, 집결지인 국민대학교 학군단으로 향했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의 지배자 겸 개척자이자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과 홀로 낯선 사람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부담이 동시에 느껴졌다. 도착하니 누가 봐도 오늘 함께할 사람들이 어색하게 무리 지어 있었다. 연탄봉사 특성상 대부분 어두운 옷을 입고 오셔 더 눈에 띄었다. 혼자 온 사람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번 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단체는 이라는 MZ세대 봉사단이었다. '연마다 봉사를 늘린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다양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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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잘 있어요. 나의 첫 직장...*봉사 이야기/NGO 2021. 9. 5. 22:31
대학을 갓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 NGO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던 사회 초년생은 어느새 거의 5년을 채운 대리가 되었다. 입사 초기에 넘치는 열정과 패기 그리고 설익은 사회화로 일터에서 겪은 이런저런 일을 블로그에 남겨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려던 시도는 마음속 생채기와 당시의 풋풋함과 미숙함이 박제된 몇몇 글로 남았다. 그때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누군가가 두렵고 서운했고, 나름의 용기와 노력을 '굳이'라는 테두리로 묶어 험담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제 와서 되짚어 보면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어쨌든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 나는 평생 머물 것 같던 첫 직장을 우연한 기회에 떠나게 됐다. 쓰고 나서 또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내가 겪었던 시간이 어떤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