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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탈리아 기행_7일차(4)_로마_ 트레비 분수기행/해외(유럽) 2020. 11. 3. 21:14
걸어서 트레비 분수로 향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마주치는 로마 유적들 클래스...*
이탈리아 여행 내내 마주한 다양한 올드카들은 로마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줬다.
여름날의 이탈리아는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 바람은 조금씩 선선해지고, 지는 볕이 못내 아쉬운 듯 환하게 빛났다.
걷다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II)도 마주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한 편의 그림 같다.
바로 근처에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베네치아궁전(Museo Nazionale del Palazzo di Venezia)이 있다. 베네치아공화국 대사의 사저로 쓰이던 건물이라고 한다.
지나치는 거리마다 너무 좋았다. 걷기매니아의 여행 속 행복한 순간...*
걷다가 유독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 가니 스프레이 화가들(?)이 계셨다. 전 세계 관광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이 참 신기하다.
즐겁게 구경하며 꽤나 걸어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에 도착했다. 1762년에 완성된 분수는 해신 트리톤과 오케아노스 조각으로 꾸며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 중 하나답게 진짜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하지만 나는 한국 사람...* 거센 물살 같은 인파를 헤치고 나름의 기념사진을 남겼다. 동전 1개를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2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속설로도 유명한데, 짧게 고민 후 동전 2개를 던졌다. ^^
분수 구경까지 마치니 어느새 해가 넘어갔다. 개와 늑대의 시간...* 시간별로 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저녁으로 로마식 정통 카르보나라를 먹기 위해 라 까르보나라라는 식당에 갔다. 나름 꽤 걸어서 갔는데 사람이 많아 10시가 넘어야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해가 완전히 지니 그 많던 사람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금세 차가워진 도시의 다른 얼굴이 여행자의 불안을 조금 커지게 만들었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애매하기도 하고 뒤늦게 피곤함도 느껴져 바로 숙소로 향했다. 내일 아침으로 먹으려고 사둔 빵과 납작복숭아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복숭아를 좋아해서 꼭 먹어보고 싶던 일명 '납작복숭아'는 이탈리아 여행의 동반자였다...* 특별하진 않았지만 달고 맛있다. 가성비도 좋고! 내일은 새벽부터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씻고 바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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