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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탈리아 기행_7일차(1)_아시시_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비하이브 호스텔기행/해외(유럽) 2020. 9. 6. 23:11
아침에 일어나 씻고 짐 챙기고 있으니 8:30쯤 호스트 다비드 아저씨가 조식을 챙겨줬다. 치즈와 계란을 얹은 빵과 마늘맛 나는 살라미를 정갈하게 차려주셨다. 맛있었다!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이 집 뷰도 잘 하네...* 잘 먹고 기분 좋게 체크아웃했다.
버스 타고 아시시 역으로 가 인근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에 갔다. 원래는 성 프란치스코가 직접 지은 아담한 성당이었다고 한다. 몇 차례 개축을 거쳐 지금은 크고 화려한 모습이다.
아시시의 기적 중 하나라는 가시 없는 프란치스코의 장미(The Thornless Rose in Assisi)도 봤다. 한때 성 프란치스코는 성적인 금욕이 너무 힘들어 장미 덤불에 뒹굴었는데 그 이후 이곳의 장미에서는 가시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땐 아쉽게도 꽃은 없었으나 정말 가시가 없거나 적게 있었다.
마지막으로 근처 광장을 둘러보고 11:29 로마행 기차를 타고 아시시를 떠났다. 짧은 기간 동안 깊은 감동을 줬던 아시시 안녕...*
여행의 종착지인 로마로 향하니 나름 길었던 이번 여름휴가도 끝나가는구나 싶었다. 14:00쯤 로마 도착! 마지막 숙소인 비하이브 호스텔(The Beehive Hostel)에 체크인했다. 인근 숙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었지만, 테르미니 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깔끔한 느낌의 숙소였다. 미국인 부부가 운영한다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자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무리한 일정에 감기에 걸렸는지 몸이 으슬으슬하고 컨디션이 아주 안 좋았다. 식당이 운용되지 않는 시간이었기에 데스크 직원 율리에게 양해를 구하고 비상식으로 가져온 라면으로 한 뽀글이에 햇반을 데워 먹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먹고 해열제+소염진통제 먹으니 좀 살 것 같더라. 아무리 현지식을 잘 먹어도 나는 뼛속까지 한국 사람...* 거의 4시가 다 된 시간. 이제 로마 여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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