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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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텀프와 삼 남매를 간직하기 위한 글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4. 9. 26. 00:30
2013년 8월부터 11월까지 나는 필리핀 두마게테에서 4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나는 8월 첫 주에 도착했고 같은 주에 센터의 강아지 스텀프가 새끼를 낳았다. 스텀프는 3살 정도밖에 안된 어린 개였고 첫 출산이었다.3마리를 낳았는데 처음엔 다행히 다들 참 건강했다. 약 2주 정도 가까이도 못 가다가 그 이후에서야 이렇게 가까이 갈 수 있었다.새끼들도 스텀프도 정말 대견했다. 새끼들은 정말 무럭무럭 자랐다.나는 어쩌다 보니 개들 밥을 거의 전담으로 챙겨주며 강아지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솔직히 당시에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서 더 많이 마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무튼 녀석들은 정말 맑은 눈을 지니고 있었고 맑게 잘 자라주었다. 내게 그저 나무 쌓은 곳이었던 장소도 녀석들에겐 훌륭한 집이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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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숭실대학교 신입생 학부모 초청 행사 - 7+1 장기해외봉사 발표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4. 5. 31. 12:46
5월 16일 늦은 저녁, 한경직 기념관 뒤...오랜만에 나의 첫 해외봉사였던 인도팀이 방학 내내 연습했던 곳을 다시 찾았다...* (왜 그녀는 저러고 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지난 5월 17일 있었던 2014 숭실대학교 신입생 학부모 초청 행사에서7+1 장기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가 있는데...우리 필리핀 팀도 발표를 맡았기 때문...처음에 이 얘기를 들었을 땐 나도 이렇게 큰 행사의 큰 발표인지 몰랐고...팀원들이 안 도와주면 혼자 해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예솔이가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나섰고 그 결과 예솔이와 나는 멀어졌...*ㅋㅋㅋㅋ 이렇게 밑에 사진처럼 바로 전 날까지 우리는 최종 리허설을 하며 담금질을 하였다...*이때 하루 종일 일하고 온 예솔이만 하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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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17주차(16+1)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12. 24. 10:36
사실 16주차를 끝으로 우리의 공식적인 7+1 활동은 끝났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휴식도 취하고 마무리를 잘 짓고 오라고 봉사센터에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1주일이란 시간이 더 주어졌다. 그렇게 시작한 17주차, 일요일. 늘 그렇듯 까다위노난 교회에 가는 것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언제고 다시 올 수 있음을 알지만 우리가 함께 가는 마지막 주일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교회에 도착하니 정말 반갑고 그리울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선생님으로 있던 숭실아가피아인터내셔널하이스쿨에 다니는 샤일라, 쉴존, 쉴드, 클라린스가 쪼르르 앉아 장난치고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은근 정이 많이 든 까다위노난 교회 친구들도 참 반가웠다...! 준비해간 것들로 마지막으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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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16주차(되돌리다)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12. 4. 10:00
와버렸다.우리 봉사의 마지막 주가...아이들과의 헤어짐이 예정되어 있던 봉사 마지막 주.일요일엔 저번 주에 이어 상명대학교 정태석 선생님을 도왔다.토요일 오후에 들어오셔서 일요일 오전에 다시 나가시는 일정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일요일 아침부터 상명대학교가 이번 겨울에 봉사를 펼치게 될지도 모를 까다위노난 마을에 갔다.우물에서 물을 길러 씻고, 마시는 사람들.그들에게 더 필요한 동시에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그러면서 학생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봉사는 뭐가 좋을까?내가 그런 고민을 할만한 역량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을 돕다 보니 그런 고민을 함께 하게 됐다.나도 잘 모르지만 내가 그동안 겪은 봉사는 어떻게 보면 참 별게 아니었다.그냥 사람이 사는 하나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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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15주차(이별 연습)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11. 19. 10:17
또다시 시작된 한 주...! 어느새 15주란 이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이번 주도 까다위노난 교회에 가는 것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까다위노난으로 가는 길은 정말 정겹다. 저렇게 밭이 넓게 펼쳐져 있기도 하고.. 필리핀을 상징하는 동물인 물소 '카라바오'를 마주치기도 한다. 이젠 익숙해져서 그냥 정겨운 풍경들이 됐지만 아마 한국에 돌아가면 참 많이 그리울 것 같은 길이다.도착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렇게 춤을 가르쳐주고 풍선을 가지고 액티비티를 했다. 나도 나름 솜씨를 발휘해 보았는데 팀원들은 자화상이냐며...* 무튼 저렇게 풍선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풍선 하나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은 배우고 간다.돌아가는 길에도 카라바오와 농부는 묵묵히 밭을 갈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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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14주차(태풍과 삶)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11. 11. 11:26
이번 주는 상큼하게 Thanks giving day 행사로 한 주를 시작했다.사실 11월 셋째 주 일요일이 Thanks giving day인데.. 목사님의 일정에 맞춰 교회마다 일정이 약간씩 조정됐다고 한다...!이번 주는 후놉에서 행사가 있었다.그래서 우리도 현지인 예배를 센터 안에 있는 후놉교회에서 드렸다. 설교를 하고 계신 목사님과 통역 중인 인애~!! ㅋㅋㅋㅋK1의 단짝 친구 로이지와 클라이드도 만날 수 있었다귀여운 녀석들 ㅋㅋ Thanks giving day 행사를 맞이하여 몇 분이 앞에 나와 감사했던 일을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듀셀리 아저씨가 나와서 말씀하셨는데 비사야로 말씀하셔서 알아들을 수 없었음에도 괜히 뭉클했다.사실 이전 주에 다들 너무 힘들어하니까..나도 너무 힘들고.. 나름 아등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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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13주차(만성절)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11. 4. 10:01
이번 주는 일요일에 비가 정말 많이 왔다.그래서 한 주의 시작이 조금 스산할 뻔했는데.. 우리 Chef 윌리가 아침에 이렇게 귀엽고도 정성 가득한 햄버거를 만들어 주어..감동으로 시작하는 한 주가 될 수 있었다... 사실 스팸을 넣어 조금 짭짤했지만..사모님도 안 계신데.. 새벽부터 이걸 혼자 만들었을 생각을 하니..정말 고맙더라.. 맛도 정말 좋았고!!!윌리를 비롯해서..사모님, 조셀 어머니 등.. 우리를 위해 맛있고 든든한 양식을 준비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관계로.. 이번 주는 후놉에서 현지인 예배와 한인 예배를 다 드렸다.우연히 마주친 따따 형님네 삼형제.앞에서 뒤로 장남 로이말, 차남 로이존, 막내 로이지 순으로 앉았는데..얼굴을 비슷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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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7+1 장기해외봉사 12주차(시험기간)봉사 이야기/해외봉사(7+1) 2013. 10. 28. 10:48
이번 주도 역시.. 까다위노난 교회에 다녀오는 것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은근 길이 참 예쁜 까다위노난.이번 주는 날씨도 참 좋았다.그리고 반가운 얼굴 둘..! 왼쪽 녹색 옷이 우리 유치원에 다니는 클라린스고 오른쪽 분홍색 옷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샤일라..! 둘이 남매였나..? 이쪽에선 친척끼리도 정말 '이웃사촌'으로서 정답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무튼 이렇게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다. 그리고 까다위노난 교회에서 학교 밖의 아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준비해 간 액티비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는 클라린스 ㅋㅋㅋㅋ그리고 나의 사랑, 너의 사랑 개 가족...*어딜 가도 이렇게 쫓아다니며 애교를 부리던 녀석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저번 주 글에도 암시했듯.. 몇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