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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3)_샌프란시스코_시티라이드 렌털스·팬핸들·골든 게이트 공원·프레시디오 오브 샌프란시스코·골든 게이트 브리지(금문교)·소살리토 시빅 센터에서 나와 히스패닉 아주머니가 팔고 계신 길거리 핫도그를 사 먹었다. 가격은 5달러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맛있었다. 사전에 유심히 봐둔 시티라이드 렌털스(CityRide Bike Rentals)에 가서 자전거를 빌렸다.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나 반일로 쳐서 20불만 내고 출발했다. 시작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져 힘들었다. 힘내서 평지에 다다라 팬핸들(The Panhandle), 골든 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까지 지났다. 함께 가던 일행분은 너무 힘드시다고 먼저 가라고 하셔 이쯤부터 혼자 달렸다. 개인적으로 골든 게이트 공원 같은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유가 없어 스쳐가는 게 아쉬웠다. 금문교로 향하는 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생경한 동네, 반려견 산책로, 골프장(!)까지 다양하게 .. 2021. 7. 8.
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2)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2019(San Francisco Pride) 샌프란시스코 시청(San Francisco City Hall)에 가니 이미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San Francisco Pride)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SF 프라이드는 성소수자 축제로 보통 6월 마지막 주 주말에 개최된다.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 특히 퍼레이드가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이기도 해서 오기 전 일정을 확인하며 직접 볼 수 있는 걸 알고 기뻤다. 이번 여행의 기점을 이 도시로 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아직 사람은 별로 없지만 어마어마한 공중화장실의 수가 행사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시의 행정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 시빅 센터(Civic Center, San Francisco)도 오늘만큼은 축제의 장이다. 아쉽게도 샌프란시스코 공립 도서관(San Francisco Pu.. 2021. 7. 8.
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1)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평화의 탑·페인티드 레이디스·블루보틀 간밤에 춥고 시끄러워 거의 못 잤다. 그 와중에 내가 쓴 2층 침대의 위층 세입자 알리가 아침부터 전화해서 그냥 일찍 일어났다. 뒹굴다 조식 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베이글, 식빵, 시리얼 등이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어 맛있게 먹었다. 와플 기계가 있기에 도전해 보았는데 실패...* 든든히 배를 채우고 이튿날을 시작했다. 같은 방 한국인 룸메이트의 동행 제안으로 같이 나왔다. 따로 구한 동행도 있다고 하셔 총 3명이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근처 렌털 숍에서 자전거를 빌리려고 했는데 전일 42불 달라더니 갑자기 반일+@로 말을 바꾸더라. 내심 맘에 안 들어 일정 핑계로 나와 다시 걸었다. 말로만 듣던 테슬라 매장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San Francisco Japantown)에 갔다.. 2021. 7. 7.
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5)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매리타임 국립역사 공원·기라델리 스퀘어·러시안 힐·롬바드 스트리트 저 멀리 기라델리 스퀘어가 보이는 걸 보니 어느새 피셔맨스 워프의 끝자락에 다다른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매리타임 국립역사 공원(San Francisco Maritime National Historical Park)에 도착했다. 바닷가에서 갈매기들에게 남은 빵을 주며 석양을 감상했다. 짧은 망중한을 즐기고 초콜릿 공장(?)으로 향하는 길, 앞뒤 모두 장관이다.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는 원래 기라델리 초콜릿 공장이었던 곳을 개발한 작은 쇼핑몰이다. 볼 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듯했지만 곧장 기라델리 마켓플레이스에 입장했다. 다양한 제품들이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뷰가 참 좋다. 웰컴 초콜릿을 하나 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잘 구경하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 해지는 걸 마저 구.. 2021. 7. 7.
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4)_샌프란시스코_피어 39·알카트라즈 섬·피어 45·피셔맨스 워프·보딘 베이커리 & 카페 열심히 걸어 피어 39(PIER 39)에 도착했다. 피어 39는 선착장을 개조해 만든 쇼핑센터이다. 엄청난 인파가 왁자지껄하다. 서울에 온 시골쥐 심정으로 거닐다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뜬금없이 꽂혀서 열쇠고리와 자석 등 기념품과 선물을 샀다. 어수선함은 웬만한 바닷가 관광지의 전 세계 공통분모인 것 같다. 시골쥐는 마그넷 스토어의 엄청난 규모에 감탄했다. 저 멀리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이 보인다. 이전에 연방 주정부의 형무소로 쓰였으나 지금은 폐쇄되고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악마의 섬’이라는 무서운 별명도 갖고 있다. 이곳의 명물 중 하나인 바다사자도 봤다. 내가 봤던 사진보다는 개체 수가 적었다. CVS에서 산 네스퀵과 물로 수분을 충전했.. 2021. 7. 6.
애프터나잇 프로젝트(Afternight Project) - 사랑이 올까요 30대에 접어들며 예전에 비하면 타인을 이기적이라며 깎아내리거나 탓하지 않고 상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는 경우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도 잘 모르면서 일방적인 진심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막연하게 바란다는 점에서 사춘기 소년과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는다. 미성숙함을 순수라 혼동하며 자위해 왔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비판하더라도 자기 연민에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해 그나마 다행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자아를 뒤늦게 존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에 대한 태도는 대부분 후회보다는 아쉬움 위에 쌓은 긍정이었다. ​ 이미 생각보다 많이 나이를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짝을 찾는다. SNS에도 누군가의 반려자나 아이 사진이 많아졌다. 나도 잘 살고 있고, 각자의.. 2021. 7. 6.
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3)_샌프란시스코_유니언 스퀘어·시티 라이트 서점(Poetry Room)·코이트 타워 다시 나와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부터 봤다. 광장 중앙에 있는 탑은 해군 영웅, 조지 듀이(George Dewey)를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독특한 공공미술이 어우러져 샌프란시스코스러움을 자아냈다. 터널을 지나 차이나타운을 한 번 더 거쳤다. 이국적인 거리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진다. 시티 라이트 서점(City Lights Bookstore)에 도착하니 이미 4시 10분이었다. 코이트 타워에 5시 안에 가야 오를 수 있어 마음이 급했다. 이곳은 1953년에 시인과 사회학자에 의해 설립된 독립서점이다. 그 시인이 바로 시로 비트 운동에 참여했던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라고 한다. 덕분에 1950년 대 비트 세대 작가들의 아지트가 되.. 2021. 7. 6.
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2)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그레이스 대성당 걷다가 마주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San Francisco Chinatown)은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1848년부터 들어온 이민자들의 후손이 이룩한 거리로 가장 크고 오래된 중국인 거리라고 한다. 정자가 위치한 공원에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계셔 자연스럽게 탑골공원을 떠올리게 했다.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거리 분위기에 한자와 중국 이민자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준다. 먼 땅에 이렇게 뿌리를 깊게 내린 중국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다. 차이나타운을 뒤로하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도시의 명물 중 하나인 트램이 지나간다. 타고 있는 사람들이 왠지 다 들떠 보인다. 어쩌면 그만큼 지금 내 기분이 좋은 거겠지...* SF 날씨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정말 너무 환상적이다. 청명한 하늘과 적당히 서늘한 공기가 .. 2021. 7. 6.
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1)_샌프란시스코_파웰역·오렌지 빌리지 호스텔·슈퍼두퍼 버거·페리빌딩·파머스마켓·블루보틀·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 2019년 여름휴가는 휴가를 미리 내고 뒤늦게 항공권을 알아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적절한 시간의 항공편 중 가고 싶은 곳으로 골랐다. 그렇게 정해진 이번 여정의 첫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였다. 성 프란치스코의 도시, 아시시에 다녀온 뒤로 괜히 더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작년에 동부에 다녀왔다는 둥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며 미국 서부로 향했다. 어쩌면 혼자서 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절이 얼마 안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정도 나름 욕심부렸다. 대한항공을 탄 덕에 기내식 비빔밥이라는 호사를 누리며 뒤늦게 여행 계획도 짜다 보니 10시간의 비행시간이 나름 금방 갔다. 오후 4시에 출발했으나 시차 덕에 도착했을 때 오전 11시 경이었다. 역시나 미국 입국 수속은 까다로웠다. 질..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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