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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기라델리 스퀘어가 보이는 걸 보니 어느새 피셔맨스 워프의 끝자락에 다다른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매리타임 국립역사 공원(San Francisco Maritime National Historical Park)에 도착했다. 바닷가에서 갈매기들에게 남은 빵을 주며 석양을 감상했다.
짧은 망중한을 즐기고 초콜릿 공장(?)으로 향하는 길, 앞뒤 모두 장관이다.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는 원래 기라델리 초콜릿 공장이었던 곳을 개발한 작은 쇼핑몰이다.
볼 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듯했지만 곧장 기라델리 마켓플레이스에 입장했다.
다양한 제품들이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뷰가 참 좋다.
웰컴 초콜릿을 하나 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잘 구경하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 해지는 걸 마저 구경했다.
저녁때의 햇빛을 받은 도시는 또 다른 모습이다. 슬슬 숙소로 향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살짝 외진 길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두렵기엔 너무 아름다운 시퀀스였다.
나무 그림자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정말 눈부셨다.
러시안 힐(Russian Hill)을 지나며 구불구불한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를 구경했다.
도시에서 가장 가파른 길이라 안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S자 코스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뭐 그리 특별할 것 없는 곳인데길의 독특함이 도시의 풍광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길을 가득 채운 꽃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숙소로 향했다. 8시가 넘으니 인적이 드물고 낮과는 전혀 다른 곳 같다.
긴장 속에 발걸음을 재촉하다 그레이스 대성당을 지나치는데 내일이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라 그런지 무지개색 조명을 켜놨다. 저 조명에 담긴 의미가 포근한 위로와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덕분에 힘과 웃음이 났다. 여기가 SF구나 새삼 또 깨닫는다.
낮에 걸었던 길도 이렇게 낯설 수가 없었다. 어디 계셨는지 모를 홈리스 분들도 많이 보였다.
9시에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시작부터 알찼던 미국 서부 여행의 첫날이 그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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