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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9일차(3)_로스앤젤레스(LA)_게티 센터 게티 센터(Getty Center)는 석유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진 폴 게티(Jean Paul Getty)의 기부로 조성된 공간이다. 무려 12년 동안 공사한 뒤에 그가 생전에 수집한 예술품들을 중심으로 1997년 개관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센터까지는 트램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사람이 많아 게티 센터 트램(Getty Center Tram)을 거의 20분 기다려 탔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부터 굉장하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작품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입장과 관람이 모두 무료였다. 오디오 가이드 대여가 가능했는데 내 앞에서 딱 동이 났다. 이미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라 괜히 더 속상하다. 드넓은 센터를 거닐며 마음을 달랬다. 건축물과 여러 조경을 비롯해 높은.. 2021. 7. 26.
2019 미국 서부 여행_9일차(2)_로스앤젤레스(LA)_퍼시픽 디자인 센터·오리지널 파머스 마켓·팜파스 그릴·더 그로브·반스앤노블·어반 라이트·베벌리 힐즈·로데오 드라이브 30분 좀 넘게 걸어 퍼시픽 디자인 센터(Pacific Design Center)로 향했다. Design District라는 표어가 인상적이다. 퍼시픽 디자인 센터는 디자인, 건축 등의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1975년에 세워진 뒤 지속적인 증축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대표 건물인 센터 블루(Center Blue)는 푸른 고래(Blue Whale)라는 별칭이 있다. 날이 흐렸지만 걷기엔 좋았다. 대표적인 지역 쇼핑몰 중 하나인 베벌리 센터(Beverly Center)를 지나쳤다. 따로 들어가진 않았다. 걷다가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긴 이동시간을 거쳐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The Original Farmers Market)에 도착했다. 멜로즈에서 봤던 파머스 마켓을 비롯한 지역 농민 시장의 원조 격.. 2021. 7. 25.
2019 미국 서부 여행_9일차(1)_로스앤젤레스(LA)_멜로즈 애비뉴·멜로즈 트레이딩 포스트·폴 스미스 핑크 월·멜로즈 파머스 마켓 8시 20분쯤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대충 담았는데 왠지 웃는 표정 같다. 탭카드 3일권의 기한이 다 되어 1일권을 충전했다. 217번 버스를 타고 멜로즈로 향했다. 멜로즈 거리,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nue)는 대분의 건물들이 저층으로 되어 있었다. 빈티지 숍부터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고 힙한 가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우연히 마침 열린 벼룩시장, 멜로즈 트레이딩 포스트(Melrose Trading Post)을 발견했다. 페어팩스 고등학교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것 같다. 5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가구, 그림, 골동품, 옷 등등 별의별 게 다 있다. 그야말로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 생각 이상으로 규모가 컸다. 물건 구경, 사람 구경하다 보니 시간.. 2021. 7. 25.
2019 미국 서부 여행_8일차(6)_로스앤젤레스(LA)_그리피스 천문대·할리우드 사인·플라네타륨 30분 정도 식사를 하고 나오니 5시 30분이 됐다. 720번 버스와 메트로 레드라인을 타고 이동했다. 6시 즈음 버몬트/선셋역(Vermont/Sunset Station)에 도착했다. 구글맵 덕에 반대쪽 정류장에 서있다가 아슬아슬하게 DASH 버스에 탑승했다. 함께 기다리던 서너 명이 마주 편에 온 버스를 보고 동시에 내달렸다. 20분 정도 달려 할리우드 산(Mount Hollywood) 위에 자리한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에 도착했다. 천문대는 1896년에 젠킨스 그리피스(Jenkins Griffith)란 분이 부지를 시에 기부한 뒤, 1935년에 완공됐다고 한다. 실내 공간부터 구경했다. 전시공간은 천문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각종 전시물들이 우주, 태양계와 지구에 대.. 2021. 7. 24.
2019 미국 서부 여행_8일차(5)_로스앤젤레스(LA)_코리아타운·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BCD Tofu House(북창동순두부) 200번 버스를 타고 가다 내렸다. 맥아더 공원(MacArthur Park)이 바로 옆에 있었다. 따로 들르지 않고 지나쳤다. 웨스트레이크/맥아더 파크(Westlake/MacArthur Park Station)역 주위는 뭔가 어수선하다. 메트로 레드라인을 타고 윌셔/버몬트역(Wilshire/Vermont Station)으로 이동했다. 이곳에 온 이유는 코리아타운(Korea Town) 때문이다. 서울시 나성구라는 별칭에 걸맞게 역을 나서자마자 한글 간판이 보인다. 이내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도 마주했다. 학원, 영화관, 식당, 카페, 미용실 대부분 한글 간판이다. 익숙한 브랜드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요식업 쪽 진출이 활발한 듯했다. BBQ치킨, 파리바게뜨 심지어 동대문엽기떡볶이도.. 2021. 7. 23.
2019 미국 서부 여행_8일차(4)_로스앤젤레스(LA)_아츠 디스트릭트·킹 타코 LA 아츠 디스트릭트(아트 디스트릭트, Arts District)로 향하는 길도 아트였다. 빽빽한 빌딩 숲 밖 너르게 펼쳐진 스카이라인이 포근하다. 아츠 디스트릭트는 벽화와 예술이 더해진 성수동 같았다.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공간이 정말 많았다. 응축된 에너지가 꿈틀대는 게 느껴지는 곳들이 많았다. LA의 다양한 모습을 보며 이 도시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넓힐 수 있었다. 갤러리가 많은 지역이라는 데 정작 갤러리는 가지 않았다. 한 40분 정도 둘러보고 다른 거리로 접어드니 도시의 또 다른 면면이 드러난다. 보다 민낯에 가까운 얼굴이었다. 아츠 디스트릭트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18번 버스에 탔다. 열린 버스 창문이 닫히질 않아 중간에 한 번 30번 버스로 갈아탔다. 창밖에 스치는 LA 스테이플스 센터(S.. 2021. 7. 23.
2019 미국 서부 여행_8일차(3)_로스앤젤레스(LA)_더 라스트 북스토어·그랜드 센트럴 마켓·에그슬럿·앤젤스 플라이트·G&B 커피·브래드버리 빌딩 어느새 12시가 다 됐다. LA 다운타운 바이브를 느끼며 걸었다. 10분 정도 걸어 더 라스트 북스토어(The Last Bookstore)에 도착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독립서점이라고 한다. 진짜 컸다. 2005년에 열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 동안 이 정도의 성취를 이루다니 정말 대단하다. 아테네 신전 같은 기둥을 비롯해 공간 하나하나 정성과 센스가 엄청났다. 주로 취급하는 상품은 중고책인데 책과 건축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장르별로 구분된 서가 중 Poetry, 시에 애정을 담아 잠시 머물렀다. 2층에도 별도의 공간이 있다. 책으로 만든 장식품들이 그야말로 예술적이다. 비선형적으로 배치된 책장이 묘한 공간감을 조성한다. 개인적으로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다가왔다. 2층에.. 2021. 7. 23.
2019 미국 서부 여행_8일차(2)_로스앤젤레스(LA)_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더 브로드·벙커힐 계단·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 LA 다운타운 구경을 이어갔다. 다양한 공연, 전시 공간이 줄지어 있다. Mark Taper Forum, Ahmanson Theatre을 지나 바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의 아내인 릴리안 디즈니의 기부로 건축된 건물로 주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연장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이리 보고 요리 봐도 정말 특이한 외관이다. 장미꽃이 피는 걸 형상화했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2015년 개관한 현대 미술관 더 브로드(The Broad)가 있다. 벌집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미처 예약을 하지 않았고 여행 말미라 조금 지치기도 해서 외관만 구경하고 지나쳤다. 뭔가 길거리 공연 같은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다. 시작하려면 아직 먼 것 같.. 2021. 7. 23.
2019 미국 서부 여행_8일차(1)_로스앤젤레스(LA)_유니언 스테이션·엘 푸에블로 드 로스앤젤레스 주립역사공원·리틀 도쿄·LA 시청·그랜드 파크 푹 자고 8시 좀 지나 깼다. 할리우드 뷰를 보며 조식을 먹었다. 천천히 나와 9시 30분 즈음 전철에 탔다. 30분 만에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에 도착했다. 스쳐가기 쉬운 곳이지만 1939년 지어진 이래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큰 공간이다. 역 내 벽화에서 이곳이 얼마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살아가는 곳인지 드러난다. 여러모로 화려한 요소들이 많았다. 건물이 머금은 세월이 느껴진다. 역 앞에 동상이 세워진 안토니오 아귈라(Antonio Aguilar)는 멕시코 출신의 가수라고 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엘 푸에블로 드 로스앤젤레스 주립역사공원(El Pueblo de Los Angeles Historical Monument)은 LA가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다. 1781년 44명의 ..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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