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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말레이시아 여행_2일차(2)_쿠알라룸푸르_프레이저 레지던스 쿠알라룸푸르·파빌리온 쇼핑센터·잘란 알로 야시장

숙소 프레이저 레지던스 쿠알라룸푸르는 동생이 예약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러워 다들 신났다. 혼자 여행 다닐 땐 보통 선택하지 않는 안락함을 맛봤다. 짐 풀고 파빌리온 쇼핑센터에 가서 추가로 환전부터 했다. 지나가다 본 미니굿이라는 브랜드가 '코리아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를 표방하며 한글로 브랜딩도 하기에 당연히 한국계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신기하네. 식사하러 푸드코트에 가니 한식도 있고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다. 신기하네(2). 카레, 볶음 쌀국수, 중국식 라면 등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궁금한 음료수 못 참음 병에 걸린 나는 바닐라 맛 코카콜라, 포도향 마운틴듀도 시음했다. 역시 대부분 오리지널이 최고다. 유심도 추가 구매 및 충전으로 든든하게 쇼핑몰을 나와 천천히 걸었다. 잘란 알로 ..

2018 말레이시아 여행_2일차(1)_말라카(믈라카)_말라카강·말라카 크라이스트 처치·네덜란드 광장·성 바울 교회·말라카 센트럴 버스터미널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내다본 풍경은 생각보다 도시적이다. 조식은 나쁘지 않았다. 어머니도 맛있게 드셔 뿌듯했다. 숙소에서 나온 뒤 말라카강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조금 덥긴 했지만 날씨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무엇보다 강변의 풍경이 참 시원스럽다. 다채로운 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해상 무역의 요지인 탓에 여러 국가의 침략을 겪어낸 항구는 다양한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걷다 보니 마주한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교회는 왠지 낯이 익다. 알록달록 예쁜 거리를 따라가니 말라카 크라이스트 처치(그리스도 교회), 빅토리아 분수대 등이 모인 네덜란드 광장이 나왔다. 네덜란드가 통치하던 17~18세기에 지은 건물들로 둘러싸인 광장이었다. 원래 개신교 교회로 지었으나 현재는 영국 성공회 소속인 교회 정면에..

2018 말레이시아 여행_1일차(1)_말라카(믈라카)_존커 워크 스트리트 야시장·칼란테 아트 카페·칼란테 아트 카페·말라카 리버 크루즈·스위스 가든 호텔 말라카

어머니, 동생과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바쁘신 아버지께는 죄송한 마음이다...*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 말레이시아 도착 후 바로 말레이시아의 경주(?), 믈라카(Melaka) 혹은 말라카(Malacca)로 넘어가려고 했다.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4시 15분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해뒀는데 입국 수속이 1시간 넘게 걸려 결국 버스를 놓쳤다. 예매한 표도 날리고 다음 버스도 6시라 시간도 애매해져 난감했다. 고민하다 '그랩' 택시로 이동하로 결정했다. 4시 30분쯤 출발해 숙소 도착하니 거의 7시가 다 됐고 한 6만 원 정도 나왔다. 시작부터 진 제대로 뺐다...* 그래도 가이드(?)로서 맘 다잡고 체크인 후 근처 존커 워크 스트리트 야시장으로 향했다. 근처 쇼핑몰에..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1월호 - 잘 했어요 (With 정준일)

작년 연초엔 박재정 님의 '가벼운 결심'을 고막이 닳도록 들었다. 올해엔 월간 윤종신으로 찾아온 '잘 했어요'란 노래를 열심히 듣고 있다. 내 귀는 미스틱 재질인가 보다. 거기다 정준일 님의 보컬이라니 너무 좋다. 아무도 모르게 쌓인 첫눈처럼 찾아온 첫사랑을 깨달을 즈음부터 윤종신 님의 솔직한 가사와 절절한 음색을 참 좋아했던 거 같다. 나이가 먹을수록 그가 쌓아온 노래들이 점점 더 좋아진다. 그건 노래에 담긴 어떤 찰나의 진심을 조금 더 이해하고 알아볼 수 있게 성장해서가 아닐까 자평해본다. 월간 윤종신은 무려 2010년부터 이어온 프로젝트다. 이제는 노래뿐 아니라 성실하게 주어진 삶을 노래하는 그의 행보 자체가 존경스럽다. 자유와 불안 사이에서 손에 쥐었던 것을 잠시 내려놓았던 '이방인' 프로젝트도 ..

문화생활/음악 2021.01.24

2018 케냐(Kenya)_투르카나(Turkana)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케냐 투르카나에 가게 됐다. 아부다비, 나이로비를 경유하며 이동 중에 3년 넘게 백팩을 지켜준 라오스에서 선물 받은 소원 팔찌가 끊어졌다. 미처 인사도 못하고 보내 아쉬웠다. 쏙디...*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도착한 투르카나는 지난번에 왔을 때와는 참 달랐다. 말라있던 라가에 물이 흐르고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이 흐리다. 이번엔 처음으로 일종의 메인 PM을 맡게 됐다. 사소한 일정부터 시작해 많은 것들을 주도적으로 조율해야 했다. 나의 판단으로 결정되는 권한이 주어진 만큼 책임도 컸다. 이런 상황이 아직은 생소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다행이었던 건 이번 출장지가 한 번 와봤던 곳이라는 점이었다. 괜히 많은 것들이 반가웠다. 다시 찾은 블랙골드호텔에선 집과 같은 편안함도 느껴진다..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_삶과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날마다, 브랜드'에 이어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로 임태수 작가와 다시 마주하게 됐다. 날마다 브랜드를 통해서는 브랜드란 무엇인지, 좋은 브랜드 기획자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서는 방법론적인 브랜딩과 브랜딩이 체화된 삶까지 아우를 수 있었다. 브랜드의 방법론적인 측면을 다룬 '브랜딩'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이 파생됐다. 가능한 작고 적을수록 좋다는 말에서는 자연스레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 못지않게 기존에 있던 것을 잘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마음속으로 밑줄을 긋게 되는 문장이었다. 어떤 측면에서 잘 여문 브랜딩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으로서 다른 프레임들과 맞닿아 세상을 읽는 리터러시를 키우는 과정인 것 같다. 다시 브..

문화생활/책 2021.01.15

기록의 쓸모_쓸모 있는 기록의 여정

기록은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글을 적는 행위 혹은 그 글 자체'를 지칭한다. 요즈음에는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사람마다 삶의 기록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나는 매일 일기를 쓰고, 때때로 SNS를 통해 삶의 파편을 아카이빙 한다. 플랫폼의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받는 세대인 덕에 기록에 관한 사적인 여러 매체를 지닌 셈이다. 그중 남에게 보이기 것과 혼자만 보기 위한 것은 막연하게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승희 님이 여러 번 말한 것처럼 '진정한 기록의 쓸모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의 쓸모를 찾기 위한 과정에 있다'면 거시적으로는 같다는 걸 깨달았다. 요즘 하는 고민 중 하나가 SNS의 부정적인 영향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편집된 삶의 일면을 보고 내 일상과 비교하거나 나의 비일상적인 시간을..

문화생활/책 2021.01.15

마이크로카피_말의 인격

충분한 배경지식이 없는 채로 디지털 업계(?)로 이직한 뒤, 새로운 개념들을 많이 접하게 됐다. UX도 그중 하나였는데, 막연하게나마 사용자의 총체척 경험을 설계하고 실체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여러 개념과 업무를 접하며 어떻게 해야 일을 통해 더 나은 경험을 주는 동시에 스스로 겪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읽게 된 '마이크로카피'는 인터페이스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카피를 '마이크로카피'로 통칭하며 여러 가지 예시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에서 정의하는 마이크로 카피는 아래와 같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사용자가 취하는 행동에 직접 관련된 단어 또는 문구 - 사용자 행동 이전의 동기 부여 - 사용자 행동 이후의 피드백 정의부터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더불어..

문화생활/책 2021.01.15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_츠타야가 된 한 사람의 이야기

츠타야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계기는 몇 년 전 첫 일본 여행이었다. 여행지에서 서점 혹은 도서관에 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주위에서 추천을 받아 오사카에 위치한 츠타야에 갔었다. 빌딩 하나를 통째로 커피숍, 서점, 문구점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색달랐지만 국내의 다른 대형서점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었다. 나중에서야 국내외 많은 공간들이 벤치 마킹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다른 트레바리 모임에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와 함께 '지적자본론'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디자인과 기획의 가치'에 대해 막연하게 감명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2년 남짓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으며 와닿는 부분이 좀 달라졌다. 한 개인이 가치를 실현하고 비즈니스로 키워낸 과..

문화생활/책 2021.01.15

날마다, 브랜드_날마다, 좋은 브랜드 기획자

책을 통해 크게 '브랜드'의 세 가지 접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1. 브랜드의 정의 2. 좋은 브랜드란 무엇인가 3. 좋은 브랜드 기획자란 어떤 사람인가 먼저 브랜드의 정의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식별하는 명칭·기호·디자인 등의 총칭이란 이전의 사전적 개념에서 '브랜드를 매개로 한 총체적인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브랜드란 단어 혹은 개념이 성장하고 변해가는 모습 속에 트렌드가 지층처럼 담겨 있었다. 브랜드 그 자체의 브랜딩이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는 브랜드 그 자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 고민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어 좋은 브랜드는 지속적인 진정성으로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라는 시대정신 속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브랜드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

문화생활/책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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