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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425

2022 일본 여행_2일차(1)_다카야마_미야가와 강·미야가와 아침시장·마네키네코·후루이 마치나미·다카야마 진야·커피 돈 다카야마노히 버스센터 매표소는 오전 6시 15분부터 운영한다. 거짓말처럼 아침 6시쯤 딱 깼다. 대충 준비하고 바로 가서 물어보니 시라카와고 가는 비예약 버스 시간을 알려 주셨다. 친절하게 형관펜으로 종이에 표시까지 해 주셔 감사했다. 덕분에 조금 더 안도했다. 동이 채 트지 않은 새벽 거리를 거닐었다. 한겨울인데 눈이 아닌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신기했다. 아직 행인은 드물고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의 거리는 숨소리를 들려준다. 조금씩 날이 밝아지고 조명이 하나씩 꺼지며 사람들의 하루가 시작되면 여러 생명의 호흡이 그 자리를 채운다. 나그네로서 타향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걸음에는 여유와 풍요가 깃든다. 고산이란 한자어를 가진 다카야마를 가로지르는 미야가와 강은 도시의 젖줄이다. 빗물로 더 세차게 흐르는 .. 2023. 1. 27.
2022 일본 여행_1일차(2)_다카야마_컨트리 호텔 다카야마·진고로라멘 다카야마 숙소였던 컨트리 호텔 다카야마에 바로 체크인했다. 적당한 가격에 아담하고 실용적인 비흡연 1인실이라 몹시 마음에 들었다. 예전엔 도미토리에서도 잘 잤는데 이젠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독립적으로 푹 쉬고 싶다. 주로 혼자 다니기에 합리적인 가격의 1인실이 많은 일본은 숙소 면에서 내게 참 좋은 여행지다. 수돗물은 음용 가능했다. 물맛도 나쁘지 않아 묵는 동안 자주 마셨다. 짐을 풀고 30분 정도 쉬며 편의점에서 샀던 과자를 먹었는데 뭔지 모르겠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저녁 8시쯤 됐는데 진짜 한적하다. 인적이 드물고 아름다운 밤거리가 너무 좋았다. 말이 잘 안 통하고, 처음 와보는 곳에서 고독이 자유로움으로 이어지는 여행이 시작됐음을 느꼈다. 피곤했지만 가벼운 발걸.. 2023. 1. 26.
2022 일본 여행_1일차(1)_나고야_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메이테츠선·메이테츠 버스센터·메이테츠 백화점 나나짱·패밀리마트·다카야마노히 버스센터 연말에 틈이 생겨 급하게 휴가를 잡고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휴가 전주에서야 항공권을 예매하고 출국 전날까지 미처 준비를 다 못했다. 그나마 환전은 우대율이 좋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미리 해뒀는데 역시 일 주 전에 신청한 카드가 출국 하루 전까지 오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출국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셔 당일 일본 금리 인상 소식으로 급격하게 오른 환율에 70% 금리 우대라는 서글픈 조건으로 급하게 추가 환전을 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날 저녁에 카드가 왔다...* 마침내 출발하는 날이 됐다. 옆나라 이웃나라에 가는데도 든든히 먹고 가라며 어머니가 이른 아침 갈비탕을 챙겨 주셨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사랑을 평생 되갚을 수 없을 것이다. 든든하게 먹고 나오니 눈이 흩날리고 .. 2023. 1. 25.
2022 춘천·가평_더반풀빌라·플러스마트·가평역·남이섬·스타벅스 남이섬점 어쩌다 보니 운 좋게 대학 시절을 통틀어 총 여덟 번의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덕분에 살아갈 힘이 되는 마음의 빚과 평생 간직될 추억을 많이 쌓았다. 그중 한 학기 동안 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했던 필리핀 7+1 봉사는 가장 긴 시간을 보낸 만큼 여러 이야기로 내 안에 남았다. 연말을 맞아 오랜만에 모든 팀원이 뭉치기로 했다. 5명 중 3명이 우연히 안양, 의왕 근처에 터를 잡아 함께 가기로 했다. 대형 세단이 있는 친구가 있어 그 차로 갈 때는 내가 운전하고 올 때는 교대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엄청난 정숙성과 안정성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반응은 느린 차의 지향성을 느끼며 2시간 정도 걸려 춘천에 도착했다. 필리핀 봉사뿐 아니라 대학 봉사단을 함께했던 팀원의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더반풀빌라'였다. 나는 대학 .. 2023. 1. 22.
2022 안동_2일차_안동 중앙신시장·옥야식당·안동 중앙문화의 거리·아차가·맘모스베이커리 본점·스타벅스 안동강변DT점·낙강물길공원·속리산휴게소·사리원면옥 본점 혼자 이른 아침 일어났다. 부스럭거리며 차가 간밤 동안 잘 있었나 확인하고 왔다. 취객이 많은 동네였기에 살짝 걱정됐다. 대부분의 불안이 그렇듯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시간이 남아 조금 있는 설거지를 했다. 다른 친구들도 하나씩 일어나 마저 정리하고 나왔다. 아침을 먹기 위해 안동 중앙신시장 근처에 갔는데 또다시 주차 퀘스트가 생성됐다. 내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주차가 어려웠다. 무사히 미션을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옥야식당에 갔는데 원래도 유명한 지역 맛집인 데다 직전에 바퀴 달린 집4라는 방송에 나와 그런지 기다리는 줄이 꽤 길었다. 거의 30분 정도 기다려 이 집의 유일한 메뉴인 선지국밥을 마주했다. 뜨끈한 국물은 맛있었고 건더기는 신선했지만 사.. 2023. 1. 20.
2022 안동_1일차_시루봉휴게소·안동구시장·우정찜닭·영호루·만휴정·묵계서원·카페만휴정·에어비앤비 안동 준형 / 채영이네·월영교·월영당·문보트·서울막창·홈플러스 안동점 바로 지난주 주말, 동해에 다녀오며 운전을 도맡았기에 한 주 내내 여독이 짙었다. 온몸의 피로와 더불어 내향인으로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시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한 시절이 지나면 절대 누릴 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알기에 다른 소중한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무리해 2주 연속 여행을 떠났다.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떠나는 날 아침에 대충 짐을 꾸렸다. 원래 친구 차로 편하게 가려다 어쩌다 보니 또 내 차와 함께 교통을 맡았는데, 차도 몸살이 왔는지 안동으로 내려가는 길에 갑자기 하향 전조등 하나가 나갔다...* 지친 운전자는 애마를 다독이며 중간에 시루봉휴게소에서 몬스터 에너지 한 잔으로 힘을 짜냈다. 다행히 길은 많이 안 막혀 국도로 갔는데도 3시간 40분 만에 도착했다. 2시쯤 직접 ..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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