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42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_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짧은 여름휴가 뒤 더욱 세차게 휘몰아치는 일들 덕에 금방 주말을 맞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믿고 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 사랑하는 이중섭 화백을 주제로 꾸며져 들뜬 마음으로 다녀왔다. 어쩌다 보니 전시나 공연을 혼자 보는 게 습관처럼 되었는데 이번엔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친구들이 있어 함께 봤다. 덕분에 여운을 같이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 이번 전시는 고 이건희 회장이 기부한 이중섭 화백의 작품 90여 점에 국립현대미술관의 기존 소장품 10점을 더해 총 100여 점으로 구성됐다. 나처럼 이전에 다른 이건희컬렉션 전시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반갑게 마주할 작품도 있다. 이중섭 화백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근대사의 비극을 감내하며 후세에 감동과 위로를 주는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이다... 2022. 9. 9. 2022 금산·진안_2일차_운일암 송어횟집·마이산 도립공원·마이산 카페 토박이·금당사·탑영제·마이산 탑사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제공된 샌드위치를 맛봤는데 은근 매콤하니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부모님은 주변 구경하러 가시고 동생은 늦잠을 즐겨 혼자 숙소에서 제공된 라면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 사랑이 형과 집 안팎을 오가며 놀았다. 사랑이는 주로 부모님을 찾는 눈치였다. 부모님이 오셔 숙소에서 준 아이스크림 함께 먹으며 이야기 좀 나누고 체크아웃 시간인 11시 직전 숙소를 떠났다.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공간이었다. 근처에 진안 맛집인 운일암 송어횟집이 있어 들렀다. 방문 전에 미리 말씀드리면 강아지 동반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찍 예약을 해뒀다. 방에서 식사가 가능했다. 밑반찬이 알차고 맛있었고, 회는 신선했다. 매운탕은 저렴하고 넉넉했다. 송어를 처음 먹는다는 동생, 별로 안 좋아하신다는 아버지까지 다들 만.. 2022. 9. 4. 2022 금산·진안_1일차(2)_운일암 연가·운일암반일암 계곡 이번 여행은 반려견이자 가족 구성원인 사랑이 형과 함께하기 위해 애초에 숙소부터 정했다. 체크인 시간인 3시에 맞춰 전라북도 진안에 위치한 운일암 연가에 도착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이곳이 우리가 생소한 고장에 오게 된 이유였다. 넓은 잔디마당과 목조로 외관을 마감한 단독 주택 모두 취향을 저격했다. 다행히 가족들도 모두 만족스러운 눈치였는데, 특히 사랑이가 여기저기 다니며 좋아하는 게 느껴져 기뻤다. 실내는 방 2개와 거실, 화장실로 이뤄져 있다.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4인 가족이 쓰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공간에 대한 주인장의 애정과 배려가 곳곳에 묻어난다. 세심하게 챙겨주신 주류, 라면, 과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은 감동이었다. 짐 풀고 가족들과 사진을 찍으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행복을 기록으.. 2022. 9. 2. 2022 금산·진안_1일차(1)_천안 먕향휴게소·완주군 대둔산 도립공원·토담·금산 금빛시장·금산인삼시장 여름휴가를 맞춰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우리가 하나의 가정으로 다녀온 여행이 몇 번인지 다 알 수 없듯 앞으로 몇 번의 여행을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동생이 결혼을 계획하고 있기에 우리의 한 시절이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동생의 운전으로 천안 먕향휴게소에 도착했다. 어묵 가락국수로 아침 식사를 하고 아버지가 운전대를 잡으셨다. 네 명 모두 운전이 가능해 로테이션이 용이하다. 목적지는 진안이었으나 가는 중 전북 완주군 대둔산 도립공원에 들렀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타지 않고 대둔산 둘레길이 있어 산줄기를 따라 걸었다. 강한 비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길을 따라 호쾌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시원했다. 걷는 사람도 거의 없어 유유자적하고 오붓하게 하산을 즐겼다. 한 25분 정도 따라 걸으.. 2022. 8. 28. 2022 포항_3일차_도구해수욕장·장기식당·문의청남대휴게소 어느덧 2박 3일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 7시에 눈이 딱 떠졌는데 다들 꿀잠을 자고 있었다. 혼자 나와 호젓한 아침 산책을 즐겼다. 간밤에 비가 왔는지 땅이 젖어 있다. 숙소 바로 앞 도구해수욕장에 갔다. 제철소가 보이는 해수욕장은 아름다웠지만 생각보다 좀 어수선했다. 갈매기가 많았고 바로 옆 해병대 상륙훈련장에서 울려 퍼지는 씩씩한 함성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좋았던 여행을 홀로 뒤돌아보며 윤종신 님의 바다 이야기를 들었다. 바다가 주는 여운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씻고 정리와 청소를 마친 뒤 아침을 먹으러 나섰다. 이때 친구 중 하나가 준비가 늦어 별 생각 없이 농담을 던졌는데 나중에 그로 인해 마음이 상했던 걸 알게 됐다. 때로 누군가의 상처로 이어진 악의가 없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악의보다 더 나.. 2022. 8. 12. 2022 포항_2일차(3)_부산아구찜(부산아귀찜)·영일대해수욕장·영일대 해상누각 (feat. 포항 벤토나이트 축제) 잠깐 쉰 뒤, 저녁을 먹기 위해 부산아구찜에 갔다. 특이하게 간판은 부산아귀찜인데 지도 앱에서 확인되는 상호는 부산아구찜이다. 아귀찜과 아귀탕을 시켜 나눠 먹었다. 너무 맵거나 짜지 않은 찜과 지리 같은 탕 모두 자극적이지 않은 간에 싱싱하고 담백한 생선의 풍미가 느껴져 맛있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밤바다를 보기 위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사람과 차가 엄청 많아 놀랐는데 알고 보니 휴가철과 더불어 지역 내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어제저녁을 먹었던 송도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곳이라 역시나 저 멀리 포스코 제철소가 보인다. 포항의 모든 길은 포스코로 통하는 느낌이다. 지나가다 유독 조명이 화려하고 인파가 북적이는 곳이 있었다. 미처 몰랐던 포항 벤토나이트 축제 무대였다. 떡돌이라고도 불리는 벤토나.. 2022. 8. 11.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7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