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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포항_2일차(3)_부산아구찜(부산아귀찜)·영일대해수욕장·영일대 해상누각 (feat. 포항 벤토나이트 축제)기행/국내 2022. 8. 11. 22:20
잠깐 쉰 뒤, 저녁을 먹기 위해 부산아구찜에 갔다. 특이하게 간판은 부산아귀찜인데 지도 앱에서 확인되는 상호는 부산아구찜이다. 아귀찜과 아귀탕을 시켜 나눠 먹었다. 너무 맵거나 짜지 않은 찜과 지리 같은 탕 모두 자극적이지 않은 간에 싱싱하고 담백한 생선의 풍미가 느껴져 맛있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밤바다를 보기 위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사람과 차가 엄청 많아 놀랐는데 알고 보니 휴가철과 더불어 지역 내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어제저녁을 먹었던 송도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곳이라 역시나 저 멀리 포스코 제철소가 보인다. 포항의 모든 길은 포스코로 통하는 느낌이다.
지나가다 유독 조명이 화려하고 인파가 북적이는 곳이 있었다. 미처 몰랐던 포항 벤토나이트 축제 무대였다. 떡돌이라고도 불리는 벤토나이트란 광물이 포항에서 많이 난다고 한다. 마침 초청 가수 딘딘 님이 공연 중이라 생각지 못한 공연을 즐겼다. 슬리피 님도 오셔 마지막 곡 '딘딘은 딘딘'을 같이 꾸며 주셨는데 덕분에 더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여름 밤의 힙합을 즐기고 난 뒤 마지막으로 영일교를 지나 영일대 해상누각에 올랐다. 화려한 조명을 자랑하는 야경도 아름다웠지만 왠지 맑은 하늘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이번 여행의 끝이 벌써부터 아쉽게 느껴진다. 이건 그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겸허히 돌아섰다.
9시 반쯤 숙소에 도착했다. 앞서 산 복숭아와 빵에 각자 먹다 남은 냉율무를 얼려 만든 셰이크를 곁들여 세상 건전하고 소박한 밤참을 즐겼다. 여행지에선 아무리 친해도 평소 나누기 어렵던 마음들의 물꼬가 트이곤 한다. 짐작만 했거나 미처 몰랐던 여러 어려움들을 나누며 서로 응원을 전하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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