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33 앞으로의 교양_삶, 그 자체로 교양 (2019년에 쓴 글) 개인적으로 책의 제목을 보고 ‘앞으로의’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고 뭔가 일본책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최근 진행 중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기인한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그런 삿된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편집자이자 컨설턴트 겸 플래너인 저자 스가쓰케 마사노부가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며,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주제로 도쿄 다이칸야마 츠타야에서 1년간 11명의 전문가와 나눈 이야기의 총체이다. 미디어, 디자인, 건축, 작가, 경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삶을 나누기에 정말 다양한 언어를 망라했다. 책을 읽으며 생소한 단어, 표현이 많아 어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만큼 밀도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2021. 1. 10. 여행의 이유_자아탐구생활-여행 편 나는 ‘질문’ 그 자체가 ‘답’ 혹은 ‘이유’로서 의미를 갖는 순간이 꽤나 잦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행의 이유’란 제목을 보며 자연스레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에 맞닿았다. 여행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의 이유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스스로 왜 여행을 가는지 되물으니 나름의 답이 또렷하기보단 흐릿하게 느껴졌다. 여행의 사전적 정의는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나는 타인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겪고 성장의 감칠맛을 느끼는 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미처 가보지 못한 나라로 떠나고자 노력하고,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여행의 자유를 누리고자 시도한다. 각자 좇는 바는 다를지언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여행 신드롬’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 2021. 1. 10. 디자인의 디자인_디자이너의 디자인 책 제목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한 음절만 빼고 같은 단어가 반복된다. 자연스레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묻게 됐다. 명확한 의미가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 보니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는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목적과 실체화라는 단어가 어쩌면 나름의 답을 찾는 실마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책은 저명한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글과 여러 디자인 사례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목적에 걸맞게 실체화된 문장과 이미지들의 총체가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굳이 분류하자면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1. 무엇을 어떻게 알 것인가?_인식의 방법론 -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정의하거나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 때로는 잘 안다고 생각하는.. 2021. 1. 10. 우리는 사랑일까_생로병사의 비밀 - 연애 편 얼마 전 읽은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과 ‘우리는 사랑일까’는 바라보는 시점에선 다소 차이가 있으나 ‘사랑’을 주제로 한다는 관점에선 같았다. 다만 처음 접했던 책이 40대 때 쓰인 데 반해 이번 책은 알랭 드 보통이 20대였던 1994년에 쓰인 책이다. 지금보다 훨씬 젊지만 참 한결같이 냉소적인 저자가 연애의 생로병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사실 예시로 나오는 주인공 앨리스와 에릭의 연애를 보편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모든 연애는 개개로서 특별하지만 동시에 대부분 별다를 것 없다. 앨리스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연애도 낭만으로 태어나지만 결국 싸늘한 이별로 남는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함께 읽었던 책에 비해선 감흥이 적었다. 상처 많이 받은 동생이 세상을 차갑게 바라보는 느낌이 드문드문 들었다.. 2021. 1. 10. 여행의 기술_여행의 일상 그리고 일상의 여행 나는 여행을 통해 다른 곳과 그곳에 사는 삶을 겪는 걸 참 좋아한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 대부분 ‘여행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이 병(?)은 틈날 때마다 떠나거나, 떠나지 않더라도 여행을 동경하는 것 증세를 나타낸다. 여행의 사전적 의미인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에 걸맞은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과연 나 그리고 우리가 ‘여행’을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정답은 없겠지만 많은 순간, 여행의 본질보단 다소 비본질적인 것에 집중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냉소적이지만 은근히 따뜻하게 얘기하는 알랭 드 보통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다. 이번에도 보통은 여행이란 주제를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를 건넸다. 크게는 출발-동기-풍경-예술-귀.. 2021. 1. 10. 불안_불안의 나무에서 숲까지 이르는 가이드북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기에 가장 만연한 상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불안이 아닐까? 이 책을 읽게 되며 새삼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동시에 정작 불안이 무엇인지, 왜 느끼는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불안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과 몸이 편치 않은 느낌 정도이다. 동시에 심리학에선 특정한 대상이 없이 막연히 나타나는 불쾌한 정서적 상태 혹은 안도감이나 확신이 상실된 심리 상태라고 정의한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을 꼽는다. 또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란 키워드를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능력주의 프레임으로 불안의 원인을 서술하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난의 원인이 개인의 능력으로 치부.. 2021. 1. 10.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3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