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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의 디자인_디자이너의 디자인
    문화생활/책 2021. 1. 10. 22:39

    책 제목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한 음절만 빼고 같은 단어가 반복된다. 자연스레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묻게 됐다. 명확한 의미가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 보니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는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목적과 실체화라는 단어가 어쩌면 나름의 답을 찾는 실마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책은 저명한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글과 여러 디자인 사례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목적에 걸맞게 실체화된 문장과 이미지들의 총체가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굳이 분류하자면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1. 무엇을 어떻게 알 것인가?_인식의 방법론

    -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정의하거나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 때로는 잘 안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가정하고 그 실체에 도전해 보는 것이 대상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인식하게 하기도 한다.

     

    2. 디자인은 무엇인가?_디자인의 이해

    - 인간이 살아가는 것, 즉 생활하는 것의 의미를 물건 만들기의 과정을 통해 해석하고자 하는 의욕이 바로 디자인이다.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란 미디어들을 합리적으로 정리하는 감성이다.

     

    3. 미디어로서의 디자인

    - 메시지의 순수함이 있다면 섬세할수록 의미가 잘 전달되는 속삭임으로 울려 퍼질 것이다.

    - 메시지가 아닌 빈 그릇을 내보이며 오히려 수용자 측이 그것에 의미를 담아냄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이 성립하는 때도 있다.

     

    편협하게 분류된 단상과 별개로 묵직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다.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소천하기 3일 전까지 잠 못 드는 나날의 연속을 보냈다던 타나카 잇코처럼 묵묵하고 성실하게 디자인을 이어온 저자의 삶의 궤적이 오롯이 담긴 책이었다.

     

    디자인의 디자인
    국내도서
    저자 : 하라 켄야(Kenya Hara) / 민병걸역
    출판 : 안그라픽스 200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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