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33 2019 미국 서부 여행_10일차(1)_로스앤젤레스(LA)_로스앤젤레스 공항 7시 좀 넘어 일어나 비몽사몽 마지막 조식을 챙겨 먹었다. 씻고 여유 부리다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여행자의 불안조차 아우르던 이방인들의 도시에 인사를 고할 시간이다. 무언가 행사를 하려는 듯 거리가 분주하다. 어차피 떠나야 하는 아침이기에 무슨 일이지 묻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받았던 프로모션 바우처를 활용해 꽤나 저렴한 가격에 부른 우버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렸다. 로스앤젤레스 공항(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에 10시 40분 즈음 도착했다. 고맙소 우버 양반...* 짐 부치고 들어와 1시간 정도 시간 때우다 12시 10분 드디어 한국행 비행기에 탔다. 내 옆자리가 혼자 한국으로 향하는 어린아이였다. 승무원분이 보통 이럴 경우 여성 승객을 앉게 한다며 내 자리.. 2021. 7. 28. 박재정 -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요 몇 년 사이 스스로 부유식물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 어디에도 뿌리 맺지 못하고 그저 둥둥 떠다니는 시기 같다. 감사할 만한 삶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순간 그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고마움을 내뱉곤 한다. 나름의 성실로 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자부했는데 아주 작은 돌부리에도 위태로운 나를 본다. 때때로 오늘처럼 쉽지 않은 걸림돌도 마주하곤 한다. 고독과 고립을 떠올리는 시기조차 삶은 절대 혼자 살아가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털어놓으면 짐을 덜어줄 누군가가 없는 것도 아닌데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침잠뿐이다. 순간의 선택이 얼마만큼 많은 걸 바꿔놓을 수 있는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큰 분기점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뭐가 달라질까 싶으면서도 할 수 있는 게 .. 2021. 7. 27. 2019 미국 서부 여행_9일차(4)_로스앤젤레스(LA)_산타 모니카 피어·어스 카페·베니스 비치·오션 프런트 워크·베니스 스케이트 파크 완전 진이 빠진 채로 정류장에 도착했다. 30분 정도 기다린 뒤에야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버스 투어(?)로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를 한 번 더 지나쳤다. 차에서 내려 Metro Expo Line으로 갈아탔다. 지상철이라 신기하다. 50분 정도 이동한 뒤에 6시 즈음 산타 모니카(Santa Monica)에 도착했다. 역 앞의 공기부터 해안가 도시의 느낌이 가득하다. 산타 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로 향했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사람, 차, 가게, 거리공연, 놀이공원 등으로 좁지 않은 공간이 에너지가 가득찼다. 약간 월미도가 생각나는 곳이다. 놀이공원인 퍼시픽 파크(Pacific Park)를 비롯해 낚시하는 사람과 버스킹 등으.. 2021. 7. 27. 2019 미국 서부 여행_9일차(3)_로스앤젤레스(LA)_게티 센터 게티 센터(Getty Center)는 석유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진 폴 게티(Jean Paul Getty)의 기부로 조성된 공간이다. 무려 12년 동안 공사한 뒤에 그가 생전에 수집한 예술품들을 중심으로 1997년 개관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센터까지는 트램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사람이 많아 게티 센터 트램(Getty Center Tram)을 거의 20분 기다려 탔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부터 굉장하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작품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입장과 관람이 모두 무료였다. 오디오 가이드 대여가 가능했는데 내 앞에서 딱 동이 났다. 이미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라 괜히 더 속상하다. 드넓은 센터를 거닐며 마음을 달랬다. 건축물과 여러 조경을 비롯해 높은.. 2021. 7. 26. 2019 미국 서부 여행_9일차(2)_로스앤젤레스(LA)_퍼시픽 디자인 센터·오리지널 파머스 마켓·팜파스 그릴·더 그로브·반스앤노블·어반 라이트·베벌리 힐즈·로데오 드라이브 30분 좀 넘게 걸어 퍼시픽 디자인 센터(Pacific Design Center)로 향했다. Design District라는 표어가 인상적이다. 퍼시픽 디자인 센터는 디자인, 건축 등의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1975년에 세워진 뒤 지속적인 증축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대표 건물인 센터 블루(Center Blue)는 푸른 고래(Blue Whale)라는 별칭이 있다. 날이 흐렸지만 걷기엔 좋았다. 대표적인 지역 쇼핑몰 중 하나인 베벌리 센터(Beverly Center)를 지나쳤다. 따로 들어가진 않았다. 걷다가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긴 이동시간을 거쳐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The Original Farmers Market)에 도착했다. 멜로즈에서 봤던 파머스 마켓을 비롯한 지역 농민 시장의 원조 격.. 2021. 7. 25. 2019 미국 서부 여행_9일차(1)_로스앤젤레스(LA)_멜로즈 애비뉴·멜로즈 트레이딩 포스트·폴 스미스 핑크 월·멜로즈 파머스 마켓 8시 20분쯤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대충 담았는데 왠지 웃는 표정 같다. 탭카드 3일권의 기한이 다 되어 1일권을 충전했다. 217번 버스를 타고 멜로즈로 향했다. 멜로즈 거리, 멜로즈 애비뉴(Melrose Avenue)는 대분의 건물들이 저층으로 되어 있었다. 빈티지 숍부터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고 힙한 가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우연히 마침 열린 벼룩시장, 멜로즈 트레이딩 포스트(Melrose Trading Post)을 발견했다. 페어팩스 고등학교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것 같다. 5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가구, 그림, 골동품, 옷 등등 별의별 게 다 있다. 그야말로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 생각 이상으로 규모가 컸다. 물건 구경, 사람 구경하다 보니 시간.. 2021. 7. 25.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3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