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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425

전국체전과 강릉 여행 동생이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되어주말을 맞아 강릉에 갔었다.설기현 감독님과 동생. 다행히 이날 동생은 이겼다.모든 삶이 다 쉽지 않겠지만 참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동생.결과와 별개로 내겐 늘 '승자'다. 경기를 보곤 오랜만에 부모님과 바람을 쐤다.갈매기의 꿈이 떠오르던 홀로 날던 갈매기. 해가 졌다. 경포대 근처에서 묵었다.밤에 산책하러 나왔다 마주한 강문 솟대다리. 다리 밑에서 위를 쳐다보면 마치 하늘같았다. 가까운 바다에서 유람선이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다. 예뻤다. 짧은 여행이었고 오는 날 작은 교통사고도 있었지만그럼에도 왠지 오래도록 간직될 것 같던 날.다음엔 현영이도 같이 가길...! 2015. 12. 14.
10월의 어느 멋진 날, 서울여행 맑디 맑던 어느 가을날...드디어 발목 실밥을 풀었다.그리고 간만에 주어진 '온전한' 반나절.아낌없이 누리기로 했다.그렇게 시작된 병원으로부터의 여행... 사람 냄새나는 광장시장. 허한 속을 채워줬던 육회비빔밥. 우연히 마주한 아름다운 골목길.서울 한복판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혼자 걸어도 좋았지만 언젠가의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만큼 좋았던 길. 청명한 하늘 그리고 수호신들. 자꾸만 찍게 되는 '길' 그리고 그 위의 '사람'... 탑골공원 삼일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란 시구를 떠올리게 하던 하늘.그 경지는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나도 모르게 사진기를 들게 됐던 '순간'.우연이 만.. 2015. 12. 14.
팔당댐 여행 + 아짠리와 라이딩(잠실-팔당-운봉산역-공덕-신도림) - 2015.09.19 9월 중순... 발목 안에 있는 '못' 제거수술을 앞두고... 수술 후 당분간 격한 운동은 할 수 없기에...간만에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운 좋게 대학시절 봉사로 함께 불태우던...혹은 함께 불타던(ㅋㅋ)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잠실에서 시작한 라이딩. 날이 너무 좋았다.'청명한 가을'이란 표현을 참 좋아하는데...정말 말 그대로 밝고 맑은 날이었다. 잠실에서 팔당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잠깐 쉬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페달을 밟아 마주한 풍경.팔당까지 자전거 타고 온 게 서너번 되는 것 같은데...올 때 마다 참 좋다. 팔당초계국수 집에서 초계국수로 배를 든든히 한 뒤~ 자전거로 운봉산역까지 더 달린 뒤 전철로 공덕으로 돌아왔다.한강 너머 보이는 여의도가 새삼스레 눈에 .. 2015. 12. 12.
자전거로 부산여행(남포동 일대-보수동 책방골목-감천문화마을-아미동비석문화마을-부산역-개금역-부산서부터미널) 이건 약간 국토종주의 번외편(?)이다.국토종주를 마치고 나는 1박 2일로 부산에 머물기로 결정했다!마지막 날을 같이 달린 두 분도 어쩌다 보니 비슷한 일정을 보내게 되셔서 또 같이 이동~~첫날은 주로 걷거나 전철을 탔고 둘째 날 자전거로 이동했지만 편의상 그냥 같이 올림...* 국토종주를 마치고 종점인 낙동강하굿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전철역인 하단으로 향했다! 근처의 시내 중심지 중 하나인 남포에 위치한 '팝콘호스텔'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잡았다!이곳에선 처음으로 나 외에 다른 사람이 묵고 있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싱가포르 사람인 제이와 와이와이!틈틈이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오전에 났던 타이어 펑크로 일정이 다소 늦어져 숙소에 짐 풀고 씻고 나오니 어느새 8시였다.일행 중 한 분이 .. 2015. 5. 2.
자전거로 국토종주 5일차(창녕함안보-양산 물문화관-낙동강하구둑) 어느새 자전거 국토종주의 마지막 날!같은 민박에 묵었던 두 분과 뜻이 통해 같이 가기로 했다!원래 나는 남은 거리를 한 네댓 시간만에 마치고 부산 구경을 많이 할까 했지만조금 늦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종주를 마무리하고 싶었다.그리고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러길 정말 잘했다! 우리는 7시가 되기 전에 숙소를 나섰다.열심히 한 30분 정도 달렸을까?두 분 중 한 분이 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타이어 펑크...*타이어 여분의 튜브는 있으셨지만 너트를 풀 수 있는 공구가 아무도 없었다.그래서 지나가는 분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그나마 아침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그중 MTB를 탄 두 분이 내려서 바퀴를 빼지 않고 패치를 붙여주고 가셔서 정말 감사했는데...아뿔싸... 나중에 우리가 기다리다 자전거.. 2015. 5. 1.
자전거로 국토종주 4일차(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정말 이상한 일이다.인도 외양간 같은 곳에서도 잘만 자던 내가 12시 즈음 간신히 잠들어 새벽 1시 50분쯤 깼다.아무리 다시 잠들려고 해도 잠들 수 없었다. 한참 뒤척이다 그냥 새벽 4:30쯤 씻고 준비를 했다.민박집에서 아침을 해놓으셨는데 다들 주무시는 것 같아 캄캄한 곳에서 아침을 먹었다.그러고 해가 아직 다 뜨지 않은 6시에 출발.딱 나서려는데 민박집 아저씨와 마주쳐서 감사히 쉬고 간다고 인사를 드리는데핸드폰에서 모닝콜이 나왔다.그냥 핸드폰에 있는 노래 중 깰만한 것으로 해놨던 모닝콜은 소야앤썬의 '웃으며 안녕'이었다.'이별 앞에서 우린 가슴 아픈 말 대신~ 서로에게 손을 흔들면서 안녕이라 해요~'나중에 생각해보니 피식 웃음 나오는 상황. 혼자 다닌 지 어느새 4일차.이렇게 혼잣말이 늘어간다..... 201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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