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행/해외(아시아)

2024 일본 홋카이도 여행_3일 차(2)_비에이_비에이 일일 버스 투어_탁신관·비에이역·준도그(준페이 새우튀김 도시락)·키라라숍(きららShop)

by 쿨수 2025. 2. 2.

10분 좀 넘게 이동해 탁신관에 가니 어느덧 12시였다. 탁신관은 일본의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가 1987년 폐교한 구 치요다 소학교를 리노베이션 해서 개관한 풍경사진 갤러리라고 한다. 홋카이도의 사계절을 담은 약 80점의 풍경 사진을 볼 수 있고 또 마에다 신조가 직접 정비한 자작나무 숲 산책로가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제주도에 있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생각났다.

초입에 화장실이 있다.

일본 여행 중 다양한 자동차를 보는 건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특히 이렇게 풍경과 잘 어울리는 올드카를 보는 건 꽤나 기쁜 일이다.

갤러리에선 사진을 통해 내가 본 그리고 또 보지 못한 홋카이도의 다양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전시 관람을 마치고 자작나무 숲과 산책로를 거닐었다. 역시나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한적한 공간이 있었다.

잘 본 뒤, 12시 25분쯤 다시 버스를 타고 비에이역으로 향했다.

 

12시 45분쯤 비에이초에 위치한 JR 홋카이도 후라노선의 비에이역에 도착해 점심시간이 시작됐다. 대부분 여행사를 통해 준페이 새우튀김 도시락을 예약하기에 우리도 대세를 따랐다. 가이드에게 미리 말해 예약을 한 뒤, 역전에 위치한 준도그란 공간에서 현금으로 도시락 1개에 1,400엔을 지불하고 먹는 시스템이었다. 개인적으로 다 식고 눅눅한 튀김이 그저 그랬다. 비에이 우유도 진하고 고소한 건 인정하지만 특별히 더 맛있는 건 모르겠더라. 다시 가게 된다면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갈 것 같다.

식사 후 동네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했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낙낙한 일본 소도시 감성에 눈이 아름다움을 더해 정말 인상적이었다.

비에이역 근처 카페를 검색하다 우연히 키라라숍(きららShop)이라는 공간을 찾았다. 장애인 취업 지원 단체에서 운영하는 카페 겸 기념품 가게였다. 가서 어머니와 각자 핫초콜릿, 핫코코아를 한 잔씩 시켜 마시며 온기를 충전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일본어와 영어로 자꾸 말을 거는 점원에게 이런저런 대답을 하다 일본어를 잘한다고 해 주셔, 당신의 영어도 훌륭하다고 말했더니 수줍게 웃던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선한 사람들이 모인 다정한 곳이었다.

여러모로 흐뭇했던 시내 구경을 잘 마치고 1시 45분쯤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