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해외여행 중에 쇼핑몰에 들르지 않으면 조금 서운하다(?). 식사 후 요도바시 카메라 멀티미디어 삿포로에 갔다. 그 이름처럼 카메라 관련 용품을 비롯하여 휴대폰, 생활가전, 장난감 등 다양한 품목의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멀티숍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마음을 뺏긴 건 거대한 가챠 숍과 토미카 매장이었다. 고민 끝에 하츠코이 주인공을 생각하며 445엔에 일본 택시 토미카를 하나 구매했다. 어쩌다 보니 지난 태국 여행 때 산 마조렛 태국 택시와 함께 택시 컬렉션이 생겼다.
이어 근처에 위치한 다이마루 백화점 삿포로점에 갔다. 삿포로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참 좋다. 여러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백화점이었다.
8층에 포켓몬 센터 삿포로가 자리하고 있어 가 봤는데, 얼마 전 갔던 포켓몬 센터 오키나와보다 훨씬 작은 규모였다. 딱히 뭘 사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아쉬웠다.
지하에 위치한 식품 코너에서는 반가운 김치부터 화려한 디저트까지 각종 식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구경하고 나와 급 JR타워 전망대 T38에 가기로 했다. 입구를 찾을 때 조금 헤맸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740엔이지만 여행 앱으로 구매하면 더 저렴했다. 나는 11,600원 정도에 2인 표를 구매했다.
JR타워 38층에 위치한 전망 시설이라 T38이라고도 부르더라. 약 160m 높이에서 360도로 펼쳐지는 도서 원경을 볼 수 있었다.
야경이 특히 아름다웠지만 창이 있어 그런지 사진은 실물만 못했다. 그래도 실내, 실외에서 정성껏 꾸며진 트리를 비롯해 다양한 것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광활한 화장실 뷰였다.
창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어머니와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얘기를 나누다 다시 내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