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5

2024 경주·포항_2일 차(3)_이마트 포항점·포스코 구룡포수련원·시민제과

티타임 후 포스코를 지나 이마트 포항점에 들러 가서 장을 봤다.역시 물회의 도시답게 시그니처 가족물회라는 상품이 있었다.친구 덕에 포스코 구룡포수련원에 갔는데 수련원 앞 바다에 석양이 참 아름다웠다.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바로 옆에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이 있어 반가웠다. 포항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은 인증 구간은 아니긴 하다. 야외에 자리를 잡고 저녁 식사를 했다. 친구가 정성껏 구워준 고기도, 대게를 넣은 라면도 모두 너무 맛있었다.훈훈하고 든든했던 식사 후 친구네 집에 오니 어느덧 8시였다. 짐 두고 시민제과 가서 친구 몇몇은 선물할 식품을 샀다.여행을 기념하며 인생네컷을 찍고, 놀이터에서 잠깐 놀고 다시 귀가했다.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면 왠지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집에 와서 같이 아..

기행/국내 2024.12.31

2024 경주·포항_2일 차(2)_오딘 베이커리 카페 & 브런치

식당에서 나오는 길에 친구가 차 범퍼를 좀 긁어 같이 마음 아파하며 이동했다. 포항 주민들의 인도로 카페 오딘에 갔다. 화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대형 카페였는데 3층 규모의 건물이 웅장하다.꼭두의 계절이라는 드라마에 나왔었다고 한다.규모가 진짜 컸다. 넓은 창으로 펼쳐지는 바다 전망이 참 아름답다.직접 만든 빵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였다. 인기가 많은 건지 우리가 시간을 잘못 맞춘 건지 모르겠지만 남아있는 빵이 별로 없었다. 이런저런 빵과 각자 음료를 시켰다. 대부분의 오션뷰 대형 카페처럼 가격은 꽤 비싼 편이었다.리얼생망고빙수(24,000원)는 망고가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 있었고 빵은 여러 종류를 먹진 못했지만 무난했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아보카도샷(9,000원)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음료였다. ..

기행/국내 2024.12.31

2024 경주·포항_2일 차(1)_우현해물찜

8시쯤 일어나니 친구가 아침을 준비하며 유튜브로 찬양을 듣고 있더라. 나오는 영상 속 전 직장 동료가 있어 혼자 반가웠다. 한 명씩 일어나 9시쯤 친구 부부가 차려 준 브런치 느낌 조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반려견 발톱 깎을 때 돕다가 좀 긁혀 약간의 피를 봤다.각자 준비하고 11시 반쯤 나와 우현해물찜에 갔다. 친구 말론 백종원 씨가 유튜브 프로그램으로 찾아 극찬을 했다고 한다. 아구찜과 해물찜을 먹을 수 있었는데 우린 아구찜을 선택했다. 여담으로 아구찜은 방언이고, 표준어로는 아귀찜이다. 신라면 정도 맵기라는 보통맛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순한 맛이었다. 그래도 적당히 칼칼함이 살아있고 감칠맛이 엄청나 정말 맛있게 먹었다.2천 원에 국수 소면 혹은 라면 사리를 넣을 수 있다. 인원이 많아 둘 다 시켜..

기행/국내 2024.12.30

2024 경주·포항_1일 차(3)_홈플러스 포항점

경주에서 친구 집이 있는 포항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홈플러스 포항점에 들러 과일을 좀 사 갔다.친구 집에 가니 정성껏 준비해 준 생크림 케이크과 귀여운 반려견, 이브가 반겨 줬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다가 친구 중 한 명의 결혼 소식과 새 연애 소식을 나눴다. 나는 꾸준히 혼자인 점에 대해 또 한소리를 들었다. 다들 자기 짝을 찾는 것 같은데 도대체 내 님은 어딨는지 나도 의문이다. 죽마고우와 방을 둘이 같이 쓰게 되어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그대로 뻗었다.

기행/국내 2024.12.30

2024 경주·포항_1일 차(2)_첨성대·경주 핑크뮬리 군락지·황남쫀드기 대릉원점·황남우엉김밥·경주 대릉원·향화정·월정교

공휴일의 경주 시내에 들어서니 교통 체증이 심했다. 간신히 주차하니 거의 4시가 다 됐다.일행 중 학교 선생님이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우연히 친구의 제자였던 젊은 커플을 만나 신기했다. 이어 포항에서 온 친구 부부도 합류했다. 첨성대 근처에 경주 핑크뮬리라고 핑크뮬리 군락을 조성했더라. 언제인가부터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여기저기서 SNS용 사진을 찍기 좋은 관상용 식물로 핑크뮬리를 식재한 곳이 많은 것 같다. 원산지는 미국 중부로 엄연한 외래종이다. 환경부에서 생태계 위해성 2급 식물로 지정한 식물이기도 하다. 그런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보면 분홍빛 꽃이 주변 풍경과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다.사실 작년 봄에 부모님과 함께 벚꽃을 보러 왔던 공간인데 그때의 기억과는 참 다른 분위기였다.유독 연을 날리는 사..

기행/국내 2024.12.30

2024 경주·포항_1일 차(1)_새중앙교회·여주휴게소·낙동강의성휴게소(영천방향)

같은 종교를 매개로 4살에 알게 된 친구, 대학교 때 안 친구, 이십 대 중반에 안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있다. 2년 전 그중 한 명이 이직 후 자리를 잡은 포항 여행을 다녀왔는데 친구는 그새 결혼을 하고 아내의 임신 소식까지 전해 주었다. 축하를 겸해 개천절에 다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른 아침 채비를 마친 뒤 자전거를 끌고 약속 장소인 새중앙교회로 향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는데 같이 갈 친구들은 약속 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해 혼자 30분 정도 기다렸다. 뜻밖에 텅 빈 교회에서 이런저런 기도를 하다 출발했다.가는 길이 꽤 막혀 운전하는 친구가 고생했다. 여주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다시 가다가 낙동강의성휴게소(영천방향)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길을 자주 오가는 친구가 추천해 준 휴게소..

기행/국내 2024.12.29

최유리 - 살아간다

한 해는 무심하게도 어느덧 또 끝자락에 가까워졌다. 개인적으론 그럭저럭 무탈한 한 해였지만 크고 작은 좌절을 연달아 겪으며 내심 기대조차 욕심처럼 느껴진지 꽤 오래됐다. 과분한 삶이라고 감사하면서도 분수에 넘치게 바랐던 벌인가 싶기도 하다. 얼마 전 티켓팅 관련 얘기를 나누다 친구가 농담으로 '너의 운이 다한 거 아냐?'라고 말했는데, 내심 놀랐다. 사실 요즈음 꽤나 자주 떠올리던 문장이었다. 올해를 비롯해 근 몇 년 동안 간절히 바라던 일들이 번번이 바람과는 다르게 흐르며 희망보단 절망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렀다. 이것도 일종의 교만인 줄 알면서도 누군가는 물론 무언갈 바라는 일조차 무서워졌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무너지고 부서질지언정 꾸역꾸역 계속 바라고, 여전히 부딪히며 살아냈더라. 솔직히 지금 당장..

문화생활/음악 2024.12.29

2024년 제20회 의왕백운호수축제

제수씨 생일 축하를 위해 가족들이 모였던 날, 우연찮게 의왕 백운호수축제가 있었다. 예정에 없었으나 급작스럽게 온가족이 함께 나갔다.예전에도 구경한 적이 있는데 내 기억보다 규모가 더 커져 놀랐다. 백운호수제방공영주차장이 가게와 사람으로 가득 찼다.조용한 동네에 드물게 찾아온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닭꼬치를 하나씩 사 먹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는데 고기가 너무 얇았다.장민호 님이 무대에 오르자 갑자기 어머니가 사라지셨다.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에 본인도 모르게 반응하셨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어머니의 모습에 괜히 뿌듯했다.펑펑 터지는 의왕시민들의 세금 아니 불꽃놀이까지 잘 보고 귀가했다.

일상/일상 2024.12.13

데이식스 콘서트, DAY6 3RD WORLD TOUR 〈FOREVER YOUNG〉 in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어느덧 십 년 차 직장인이 됐지만 여전히 가까스로 하루를 버텨 낼 때가 많다. 이렇게 숨 가쁜 일상을 지탱하는 버팀목 같은 노래들이 있는데, 그중 데이식스는 같은 해에 데뷔(?)한 동기다. 약 5년 전 이직을 비롯해 여러 일을 동시에 겪으며 허물어졌을 때 친구의 선물 같은 추천으로 알게 됐다. 그 후로 아픔에 굴하지 않고 솔직하게 청춘을 찬미하는 목소리가 바닥난 마음을 채워주곤 했다. 이젠 국민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많아져 티켓팅이 그야말로 피켓팅이다. 고맙게도 친구의 도움으로 'DAY6 3RD WORLD TOUR 〈FOREVER YOUNG〉', 일명 데이식스 단풍 막콘 표를 구했다. 안양에서 은인을 모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주차하니 1시쯤이었다. 마침 직전에 가족들과 나들이로 인스..

문화생활/공연 2024.12.13

동해안 자전거길(강원)_3일 차(4)_양양·속초_양양송이조각공원·양양종합여객터미널·속초시외버스터미널·가평휴게소·호계시외버스정류소

조금 흐려진 하늘 아래 남대천을 곁에 두고 열심히 달렸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선 두 번의 버스를 비롯해 꽤나 먼 길을 가야 했기에 조금 마음이 급해졌다. 양양송이조각공원엔 한글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있었다. 그 위에서 아이들이 해맑게 놀고 있는 모습을 스치듯 봤는데 참 귀하고 귀여웠다.4시 30분쯤 마침내 양양종합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양양종합여객터미널에서 바로 서울로 갈 수도 있지만 속초로 가면 안양행 직행버스가 있다. 지난밤 대략적인 버스 시간은 확인했지만 자전거 여행은 변수가 많아 반신반의하며 왔다. 다행히 5시 22분에 속초로 향하는 버스가 있었다.터미널 내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요기하며 기다렸다. 버스가 조금 늦게 와 긴장했지만 무사히 탔다.6시 5분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고성에..

기행/자전거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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