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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2)_강릉 오죽헌·사임당 배롱나무·문성사·몽룡실·강릉 오죽헌 율곡매·강릉화폐전시관·율곡인성교육관·강릉시립박물관기행/국내 2024. 11. 22. 23:30
강릉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이자 보물 제165호다. 원래 성인 기준 관람료가 3,000원인데 추석이라 무료로 개방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신사임당이 5만 원 권 화폐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다. 다 떠나서 전 세계에 각자 지폐에 실린 모자가 몇이나 될까 싶다.
까마득한 기억으론 어릴 적에 왔을 땐 지금보다 작고 예스러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조선 초기의 건축물인 오죽헌을 중심으로 시립박물관 등 다양한 건물들이 자리해 그 자체로 큰 공원 같았다.
무려 조선 중기에 지어졌다는 오죽헌은 단일 주거 건축으론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고 한다. 뒤들에 검을 대나무가 자라 까마귀 오 자를 쓴 오죽헌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나와 동생이 한창 자라던 시절, 아버지가 구해 오신 맴매 중에 지금도 뇌리에 강하게 남은 게 바로 오죽이다. 이제 와 생각하면 아버지고 오죽하셨을까 싶다. ^^ 껄껄.
바로 옆에 있는 사임당 배롱나무는 강릉시의 시화로 수령이 무려 600년이라고 한다. 나무는 얼마나 위대한가. 그리고 사람의 생은 상대적으로 얼마나 짧고 유한한가...*
문성사는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철학가이지만 부끄럽게도 그의 사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선생의 가르침에 조금이나마 배우며 언젠가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기약했다.
용꿈을 꾸고 율곡 이이를 낳아 몽룡실이라 불린다는 곳에서 신사임당의 영정도 볼 수 있었다.
수령 600년이 됐다는 매화나무, 강릉 오죽헌 율곡매는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모든 삶은 죽음 앞에 평등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떠올리게 됐다.
마저 잘 둘러봤다. 9월임에도 날이 몹시 더웠지만 참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강릉화폐전시관이 있었으나 추석이라 휴관이었다.
대신 굴렁쇠, 고리 던지기 등 민속놀이 부스가 있어 짧게나마 즐겼다. 경험이 풍부한 어른들이 훨씬 잘 하시더라.
율곡인성교육관과 강릉시립박물관 역시 닫혀 있었다. 인성 교육은 꼭 필요했는데 아쉽다;
오랜만에 오죽헌을 찾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삶을 되짚고 나왔다. 드문드문 예전에 왔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떠올라 신기하더라. 어릴 적엔 뭣도 모르고 부모님을 쫓아오기도 했고, 조금 더 커선 대학교 봉사로 찾기도 했었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 두고두고 회자되는 모자를 보며 막연하게 효도와 잘 사는 일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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