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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4)_옛소라회센타(옛소라횟집)·강문해변·강릉 중앙시장·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강릉시외버스터미널기행/국내 2024. 11. 24. 13:47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옛소라회센타에 갔다. 어려서부터 찾아온 식당인데 꽤 오랜만에 찾았다. 예전엔 1층으로 된 엣소라횟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새 빌딩으로 리모델링 되고 이름도 바뀌었더라.
그보다 더 놀랐던 건 강문해변의 달라진 모습이었다. 예전에도 횟집들이 줄지어 있긴 했지만 특별히 개발된 곳은 아니라 꽤 한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잘 정돈된 주차장과 많은 인파를 자랑했다. 주변 상인들 입장에선 반갑겠지만 이기적인 마음으론 예전의 분위기가 그리웠다.
13만 원에 광어, 우럭 회 대자를 먹었다. 나름 풍성한 스끼다시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맛과 양이 예전과는 달라 아쉬웠다.
회를 좀 두껍게 썰어 횟감의 식감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데 여긴 내 기준 너무 얇았다.
강릉 지역의 향토 음식인 우럭미역국만이 예전처럼 녹진하고 진했다. 한 시절과의 이별을 느끼며 왠지 아련한 마음으로 못 알아보게 달라진 단골 식당과 강문해변을 뒤로했다.
식사를 마치고 강릉 중앙시장으로 이동했다. 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유서 깊은 전통 시장을 둘러봤다. 딱히 뭘 사진 않았지만 전국의 여러 중앙시장 중 강릉 중앙시장은 손에 꼽히게 크다.
나는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혼자만의 여행을 이어가고 어른들은 먼저 일상으로 출발하셨다. 두 번의 인사이동을 연달아 겪으며 괜스레 주변인이란 단어를 자주 떠올리던 시기였다. 동료의 호의와는 별개로 경계와의 인력이 어쩌면 내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은 늘 중심을 잃지 않게 돕는다. 명절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메밀꽃 필 무렵의 평창 등지를 찾아 필연코 찾아올 가을을 함께 누렸다. 덕분에 또 한 번 마음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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