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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해외(아시아)

2024 일본 홋카이도 여행_4일 차(1)_삿포로·오타루_삿포로역·미나미오타루역·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사카이마치 거리)·오타루 오르골당

by 쿨수 2025. 2. 8.

세코마마트에서 사 왔던 유제품과 빵으로 요기하고 밖으로 나갔다. 달걀 샌드위치, 블루베리 요구르트, 밀크 커피크림빵 모두 예상했던 맛이라 무난하게 먹을 만했다.

삿포로역에 가서 노보리베츠 패스로 미리 예약해 둔 오타루행 열차 지정석을 탔다. 9시 10분 출발이라 꽤나 이른 시간임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삿포로발 오타루행 열차의 경우,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 갈 때 바다를 볼 수 있다. 다만 내가 예약할 땐 우측 좌석이 이미 만석이라 부득이하게 좌측 좌석에 앉게 되었는데, 막상 타니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9시 40분쯤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렸다. 미나미오타루역 근처에 있는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부터 오타루 운하까지 쭉 걷기 위해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사카이마치 거리)로 향했다.

오타루는 한때 삿포로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융성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삿포로의 위성도시이자 홋카이도의 대표적 관광지로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근대에 지어진 복고풍 건축물, 운하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영화 러브레터, 윤희에게 등 여러 콘텐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러브레터'는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인생 영화 중 하나라 특히 더 와 보고 싶은 도시였다. 어쩌면 홋카이도에 오고 싶다는 첫사랑이 시작됐던 장소가 바로 오타루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별것 아닌 풍경에도 괜히 더 설렜다.

사카이마치도리에 이르러 가장 먼저 간 곳은 오타루 오르골당이었다. 3층 규모의 건물에 무려 2만 5천 점의 오르골이 전시 및 판매되는 전문점이었는데 생각보다 크고 볼 게 많았다.

대만 여행에서 여러 번 마주했던 우더풀라이프도 입점해 있었다.

공간 자체가 참 아름답다.

편차가 있지만 작은 오르골은 보통 3,000엔 전후의 가격인 것 같았다.

물론 비싼 오르골은 생각 이상으로 비쌌다. 오래된 오르골의 실물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애정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여러 캐릭터들과는 홀로 반가운 해후를 했다.

가챠부터 포켓몬 굿즈, 디즈니 굿즈까지 판매하는 걸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골 뒤편 혹은 하단에 노래 제목이 적혀 있었다. 개인적으로 러브레터 OST 'A Winter Story'나 하츠코이 OST 'First Love'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점원에게 물어보니 아쉽게도 그 노래는 없다고 하더라.

내리사랑의 대가, 어머니는 어디선가 조카에게 줄 곰인형 오르골을 찾으셨다.

자석 외엔 기념품을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인데 왠지 여기선 하나 사고 싶었다. 고민하다 남극의 눈물 그리고 NGO 핫핑크돌핀스를 떠올리게 하는 오르골을 하나 골랐다. 고등학교 일본어 시간에 배웠던 SMAP의 '세카이니히토츠다케노하나'를 골랐다. 우리 모두는 세상 단 하나뿐인 꽃이니까~

추가 비용 없이 선물용 포장이 가능했고, 오르골 깨질 수 있으므로 비행기를 탈 땐 기내 수하물로 타라는 안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택스 프리 결제도 가능했다. 

뜻밖에 거의 1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건물 앞 증기 시계탑에서 15분마다 나온다는 증기가 뿜어지고 있었다. 기화되는 추억들을 폐부에 간직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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