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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1)_샌프란시스코_파웰역·오렌지 빌리지 호스텔·슈퍼두퍼 버거·페리빌딩·파머스마켓·블루보틀·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기행/해외(북미) 2021. 7. 6. 00:33
2019년 여름휴가는 휴가를 미리 내고 뒤늦게 항공권을 알아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적절한 시간의 항공편 중 가고 싶은 곳으로 골랐다. 그렇게 정해진 이번 여정의 첫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였다. 성 프란치스코의 도시, 아시시에 다녀온 뒤로 괜히 더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작년에 동부에 다녀왔다는 둥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며 미국 서부로 향했다. 어쩌면 혼자서 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절이 얼마 안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정도 나름 욕심부렸다. 대한항공을 탄 덕에 기내식 비빔밥이라는 호사를 누리며 뒤늦게 여행 계획도 짜다 보니 10시간의 비행시간이 나름 금방 갔다.
오후 4시에 출발했으나 시차 덕에 도착했을 때 오전 11시 경이었다. 역시나 미국 입국 수속은 까다로웠다. 질문도 상당히 구체적이었고 숙소 예약증까지 확인했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무사히 마치고 나와 교통카드인 클리퍼카드를 구매했다. 바트 타고 30분 정도 걸려 파웰역(Powell St. Station)에 도착했다.
역 출입구에서 본 무지개 깃발이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숙소 오렌지 빌리지 호스텔(Orange Village Hostel)까지 도보로 한 20분 정도 걸렸다. 체크인이 2시부터라고 해서 짐을 두고 점심부터 먹으러 나왔다.
나름 이번 여행의 첫 끼이니만큼 샌프란시스코 맛집이라는 슈퍼두퍼 버거(Super Duper Burgers)에 갔다.
패티가 두 개인 슈퍼 버거와 갈릭 프라이, 밀크셰이크를 시켜 먹었다. 개인적으로 뭔가 과유불급의 맛이었다. 먹을 땐 느끼하고 먹고 나니 더부룩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묵직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1시 반이 됐다. 걷다가 아동 할례 반대 시위대를 마주해 신기했다. 다양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날씨와 도시 분위기에 취해 걸었다.
잘 나눠진 구획 사이로 페리빌딩(Ferry Building)이 보인다. 목적지가 보이는 여유를 누리며 샌프란시스코 바이브를 만끽했다.
페리빌딩은 이름 그대로 선착장이다. 무려 1898년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한다.
마침 파머스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다인종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답게 갈매기와 비둘기도 공존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San Francisco-Oakland Bay Bridge)가 바로 보인다.
파머스마켓에선 인근 지역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모인 생산자들과 싱싱한 로컬푸드가 눈에 띈다.
페리빌딩 내부에는 리모델링을 거쳐 자리한 가게들이 있었다.
블루보틀에 가서 콜드브루 한 잔을 샀다.
개인적으로 산미가 너무 강했다. 그래도 SF에서 베이 브리지를 바라보며 먹는 커피 맛은 좋았다.
체크인을 위해 다시 숙소로 향했다.
일부러 좀 돌아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Transamerica Pyramid) 빌딩을 지나쳤다. 빌딩으로 인한 그늘을 줄이고, 지진에 잘 견디도록 고안한 설계라고 한다. 독특한 건물을 바라보며 왠지 이 도시는 여러모로 유일무이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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