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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4일차(3)_뉴욕_파이브 가이즈·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9/11 메모리얼 파크·트리니티 교회·월 스트리트·배터리 파크·브루클린 다리기행/해외(북미) 2021. 4. 26. 22:30
자전거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다 파이브 가이즈(Five Guys)에서 치즈 버거를 먹었다.
육즙이 풍부한 패티와 알찬 구성이 좋았다. 가성비는 그저 그랬지만 양파가 특히 매력적이었다.
배를 채운 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리버사이드 쪽으로 나가 시원함을 누리며 신나게 달렸다.
이내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1WTC)에 도착했다. 여러모로 여의도 IFC가 떠오르는 곳이다.
특이한 구조의 내부를 둘러보고 나왔다.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였던 9/11 메모리얼 파크(9/11 Memorial Park)에 들렀다. 1993년 폭탄 테러로 사망한 6명과 2001년 9월 11일의 테러로 사망한 2,977명의 희생자를 기리며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그라운드 제로에 이런 공간을 조성했다.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더라도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새삼 되새겼다. 짧게나마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했다.
이어 다시 두 바퀴를 굴러 월스트리트에 가서 트리니티 교회(Trinity Curch)를 봤다. 무려 1697년에 세워진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 월 스트리트(Wall Street)는 생각보다 소소했다.
2017년에 이곳에 새로이 등장한 랜드마크 겁 없는 소녀상(Fearless Girl)은 여권의 신장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 보다 많은 생명이 성별, 인종 심지어 종 그 자체를 뛰어넘어 보다 자유를 누리는 세상을 꿈꿔본다.
월가의 랜드마크인 돌진하는 황소상(Charging Bull)도 봤다. 앞뒤로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길었다. 황소의 음낭을 만지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어 뒤쪽 줄이 특히 길었다. 뭐 저런 걸 다 기다리나 생각하며 열심히 기다렸다...*
근처에 있는 배터리 파크(Battery Park)로 향했다. 눈을 편안하게 하는 녹지가 반긴다.
자유의 여신상이 위치한 리버티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었다.
나는 그냥 멀찍이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을 눈으로 담았다.
잘 둘러보고 자전거를 바꾸러 갔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있어 기다리다 혼자 바꾼지 얼마 안 된 폰을 떨어뜨렸다. 내 부주의함에 화가 났다. 찌그러진 핸드폰에 마음이 아팠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어쩌겠나 하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페달을 굴렀다.
분노를 운동에너지로 승화시켜 단숨에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까지 갔다.
다리를 건너 브루클린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애매하고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다 됐다. 폰 보조배터리 연결 젠더를 실수로 두고 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브 보조배터리도 갑자기 작동을 하지 않았다. 저녁에 잡은 약속이 있어 커진 불안으로 아쉬운 마음을 한가득 안고 우선 숙소로 자전거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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