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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해외(북미)

2018 미국 동부 여행_3일차(4)_뉴욕_할랄 가이즈·반스앤노블·뉴욕 공립 도서관·브라이언트 공원·브라이언트 공원·마제스틱 씨어터(feat.오페라의 유령)

by 쿨수 2021. 4. 12.

MoMA 근처에 위치한 본토 할랄 가이즈(The Halal Guys)에 가서 콤보 플래터를 포장했다.

타임 스퀘어에 가서 먹었는데 너무 짰다. 뭔가 치폴레랑 간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음식 거의 안 가리고 웬만하면 안 남기는 데 결국 3분의 1 정도를 남겼다. 근처에서 진저라임 다이어트 코크로 긴급 처방을 했다. 애초에 음료랑 같이 먹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든다. 식사를 마치고 TKTS 부스에서 고민하다 '오페라의 유령'을 40% 할인가인 94달러에 예매했다.

그때 우리가 만났더라면...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 돌아다니다 나를 노래 부르게 만드는 신 블랙도 만났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가능하면 꼭 챙기는 여행지의 서점 투어를 위해 반스앤노블(Barnes&Noble)에 갔다.

츠타야 서점, 교보문고처럼 책을 중심으로 카페와 다양한 상품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이어 책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뉴욕 공립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을 찾았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물의 당당함이 뉴욕 한복판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책은 사랑입니다. 사랑이형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사랑이형입니다.

내부는 상당히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웅장한 도서관과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그 모두를 조심스럽게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특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괜히 자리에 앉아 잠시나마 도서관을 이용하는 호사를 누렸다. 

뉴욕 도서관에 오다니!

잘 만들어진 굿즈도 기억에 남는다.

다시 거리로 나서니 어느새 해가 많이 떨어졌다.

슬슬 공연을 보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브라이언트 공원(Bryant Park)을 마주했다. 빌딩 숲 사이 작은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근처 한 곳에 인파가 몰려서 가보니 재즈밴드가 버스킹을 하고 그 음악에 맞춰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약간 문화충격이었지만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그 공기가 너무 좋았다. 지극히 뉴욕스러운 순간으로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것이 노-스-아메리카의 스윙입니까?

처음에 너무도 신기했던 타임 스퀘어는 어느새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는 교통의 요충지 같은 느낌이다.

또 만났네?

7시 20분 즈음 마제스틱 시어터(Majestic Theatre)에 도착했다.

약간의 기다림을 거쳐 8시에 시작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공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대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마음에 울림을 주기에 언어적인 제약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소름이 최소한 대여섯 번은 끼쳤던 거 같다. 가사를 잘 못 알아들어도 노래가 너무 좋았다. 무대, 특수효과도 브로드웨이 클래스를 입증했다. 시간이 정말 금방 갔다.

간직할게요! 고맙습니다.

공연 직전에 우연히 한 동네에서 자란 죽마고우의 동생이 같은 공연을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진짜 세상 참 넓고도 좁다. 공연 마치고 만나 잠시 얘기하고 공연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숙소 방향도 같아 함께 걸어 각자의 임시 거처로 향했다.

하루 사이 익숙해진 숙소에 돌아와 씻고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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