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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3일차(2)_뉴욕_에싸 베이글·유엔 본부·라울 발렌베리 기념비기행/해외(북미) 2021. 3. 28. 15:00
맛집이라는 에싸 베이글(Ess-a-Bagel)에 들러 연어가 많이 들어간 시그니처 페이보릿을 포장했다. 일용할 양식과 함께 유엔 본부(United Nations Headquarters), 국제연합 본부로 향했다.
건물의 규모와 별개로 왠지 위엄이 느껴졌다.
유엔 본부 가이드 투어를 미리 예약해 뒀는데, 10시 30분까지 가면 되는 줄 알고 10시쯤 도착해 여유롭게 베이글과 커피를 먹었다. 여유를 부리다 10시 10분쯤 뒤늦고도 우연하게 10시 15분까지 가야 하는 걸 깨달았다. 알고 보니 별도의 체크인을 해야 했고 그 줄이 꽤나 길었다.
뉴욕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베이글을 급하게 쑤셔 넣고 정신없이 들어가 유엔 직원들의 도움으로 한국어 가이드 투어에 합류하니 10시 35분 즈음이었다. 부끄럽고 속상했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유엔 직원을 통해 설명도 듣고 회의 중인 모습도 스쳐볼 수 있어 설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이드 해주신 분이 한 다리 건너 아는 모르는 사이라 괜히 반가웠다.
투어 중 히로시마 원자 폭탄으로 훼손된 조각상을 볼 수 있었다. 조각상이 이 정도인데 살아있는 생명체는 어땠을지 정말 끔찍하다. 역사의 과오를 부디 잊지 않았으면 한다.
눈에 익은 공간과 중간중간 있던 예술품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품을 수 있었다. 투어를 다 마치고 기념품 가게와 서점이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둘러보고 자석을 샀다.
나오는 길에 반가운 예술작품이 눈에 띈다. Sphere Within Sphere 혹은 Sfera con sfera, 일명 '구 안의 구' 혹은 '지구 안의 지구'로 불리는 작품이다. 바티칸시국에서도 봤는데, 유엔본부에도 시리즈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다.
짧은 시간 머문 유엔 본부를 세상 아련하게 뒤돌아 본 뒤 다시 길을 나섰다.
유엔 본부 앞에는 라울 발렌베리 기념비(Raoul Wallenberg Monument)가 있다. 스웨덴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오시비엥침으로 끌려가는 유대인 수만 명을 살려낸 외교관이라고 한다. 세계 연합이 그런 삶을 기억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느낌이 들어 다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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