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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3일차(4)_뉴욕_할랄 가이즈·반스앤노블·뉴욕 공립 도서관·브라이언트 공원·브라이언트 공원·마제스틱 씨어터(feat.오페라의 유령)기행/해외(북미) 2021. 4. 12. 22:19
MoMA 근처에 위치한 본토 할랄 가이즈(The Halal Guys)에 가서 콤보 플래터를 포장했다.
타임 스퀘어에 가서 먹었는데 너무 짰다. 뭔가 치폴레랑 간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음식 거의 안 가리고 웬만하면 안 남기는 데 결국 3분의 1 정도를 남겼다. 근처에서 진저라임 다이어트 코크로 긴급 처방을 했다. 애초에 음료랑 같이 먹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든다. 식사를 마치고 TKTS 부스에서 고민하다 '오페라의 유령'을 40% 할인가인 94달러에 예매했다.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 돌아다니다 나를 노래 부르게 만드는 신 블랙도 만났다.
가능하면 꼭 챙기는 여행지의 서점 투어를 위해 반스앤노블(Barnes&Noble)에 갔다.
츠타야 서점, 교보문고처럼 책을 중심으로 카페와 다양한 상품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이어 책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뉴욕 공립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을 찾았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물의 당당함이 뉴욕 한복판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내부는 상당히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웅장한 도서관과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그 모두를 조심스럽게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특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괜히 자리에 앉아 잠시나마 도서관을 이용하는 호사를 누렸다.
잘 만들어진 굿즈도 기억에 남는다.
다시 거리로 나서니 어느새 해가 많이 떨어졌다.
슬슬 공연을 보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브라이언트 공원(Bryant Park)을 마주했다. 빌딩 숲 사이 작은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근처 한 곳에 인파가 몰려서 가보니 재즈밴드가 버스킹을 하고 그 음악에 맞춰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약간 문화충격이었지만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그 공기가 너무 좋았다. 지극히 뉴욕스러운 순간으로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처음에 너무도 신기했던 타임 스퀘어는 어느새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는 교통의 요충지 같은 느낌이다.
7시 20분 즈음 마제스틱 시어터(Majestic Theatre)에 도착했다.
약간의 기다림을 거쳐 8시에 시작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공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대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마음에 울림을 주기에 언어적인 제약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소름이 최소한 대여섯 번은 끼쳤던 거 같다. 가사를 잘 못 알아들어도 노래가 너무 좋았다. 무대, 특수효과도 브로드웨이 클래스를 입증했다. 시간이 정말 금방 갔다.
공연 직전에 우연히 한 동네에서 자란 죽마고우의 동생이 같은 공연을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진짜 세상 참 넓고도 좁다. 공연 마치고 만나 잠시 얘기하고 공연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숙소 방향도 같아 함께 걸어 각자의 임시 거처로 향했다.
하루 사이 익숙해진 숙소에 돌아와 씻고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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