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주도자전거일주(제주환상자전거길)_3일차(2)_세화해수욕장·가시리풍력발전소·김녕성세기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출발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좀 뜬금없이 투썸플레이스가 있었다. 왠지 카페라떼 한 잔이 하고 싶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러고 다시 달리는 데 세화해수욕장 인근에서 내가 일하는 기관의 CI가 새겨진 차를 발견했다. 신기해서 사진 찍고 있는데 구면인 팀장님을 딱 마주쳤다. 비록 내 행색은 비루했지만 너무 반가웠다. 이렇게 만나다니 ㅋㅋㅋ

마침 바로 옆에 있던 제주에서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인 '제주 카페공작소'에서 팀장님이 한라봉에이드 사주셨다 ㅋㅋ 덕분에 오래간만에 얘기도 하고 또 잠시 생각지 않은 여유를 얻었다.

예기치 않은 만남 덕분인지 갑자기 기운이 나 김녕성세기해변까지 그대로 질주했다. 가는 길에 가시리 풍력발전소도 마주했는데 웅장한 게 뭔가 SF처럼 느껴졌다.

바로 그 옆에 홀로 낚싯대를 기울이는 태공도 있었는데, 그에게선 왠지 드라마가 느껴졌다.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이미 오후 6시쯤 되어 인증센터에서 1km 정도 거리에 있는 안녕 제주 게스트하우스에 가기로 결정했다. 원래 매일 저녁 파티를 하는 게스트하우스라는데 내가 갔을 땐 손님이 거의 없어서 저녁식사만 가능했다.

나 포함 2명의 게스트와 2명의 호스트가 함께 카레를 먹었다. 같이 얘기하다 노래방 기계가 있어 노래도 한두 곡씩 부르고 잠들었다. 색다른 시간이었다...*

3일 차엔 우도 포함 90km 정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