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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주도자전거일주(제주환상자전거길)_2일차(1)_다락쉼터·해거름마을공원·송악산기행/자전거 2018. 3. 20. 22:51
게스트하우스서 같은 방에 있던 분이 새벽 5시부터 준비하셔서 덩달아 깼다. 깬 김에 나도 6시쯤 준비 마치고 기다리다 6시 50분쯤 자전거 맡겨둔 휴게실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아래 사진이 첫날 쉴 자리가 되어준 모나미 게스트하우스!
열심히 페달을 밟다 바라본 하늘은 아직도 흐렸다. 오늘은 비가 안 왔으면 하는데...*
조금 가다 보니 편의점이 있어 삼각김밥과 캔커피로 아침 요기했다.
다시 열심히 달리다 보니 8시 50분쯤 다락쉼터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다락쉼터서 잠깐 쉬고 또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제주환상자전거길은 주로 국도 옆에 이렇게 분리된 길이거나 국도 갓길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가봤던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엔 언덕도 적은 편이고 최소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위주였기에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다. 다만 바닷가이다 보니 바람과 날씨 변수가 컸다.
다시 또 열심히 달리다 보니 10시 30분쯤 해거름마을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할 즈음 날이 맑아져 기분이 좋았다. 여기서 캔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림...*
자전거 리어 패니어서 자꾸 가방이 빠져서 불편했지만 그래도 금방 정이 들었던 자전거. 미운 정, 고운 정.
가다 보니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눈에 띈다. 사실 그렇게 드문 지붕도 아닌데 괜히 산토리니처럼 예뻐 보인다. 들떴나 보다.
다시 달리고 달려 12시 즈음 모슬포항 인근의 산방식당에 도착했다. 사실 자전거 길에서 조금 돌아가야 했는데 이전에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 굳이 찾았다. 제주식 밀냉면을 표방하는 곳인데 냉면보단 밀면에 가까운 맛이 난다.
혼자 왔음에도 물냉면과 수육을 시켰다. 날이 맑아지며 더워져 물냉면은 시원하게 들이켰는데, 왜인지 헤비한 수육이 잘 먹히질 않았다. 결국 많이 남기고 싸옴...*
든든히 배를 채우고 송악산 인증센터로 향했다. 되게 제주스러운 풍경이 펼쳐져 눈 호강하면서 달렸다.
송악산 근처에 가니 약간의 업힐이 있었지만 그 주위로 말들이 있어 힘든 게 덜어졌다.
그리고 자전거 여행의 백미, 다운힐! 업힐이 있으면 다운힐이 있고, 다운힐이 있으면 업힐이 있다. 자전거 탈 때마다 새삼 느끼게 되는 진리다.
송악산 인증센터는 휴게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수학여행 온 것으로 추정되는 중학생 무리와 마주쳤는데 다들 너무 귀여웠다. 나름 멋내고 온 것도, 친구들과 다소 들떠있는 것도 눈에 보였다. 나도 친구들과 함께 갔던 소풍이 아직도 선명한데 세월이 새삼 야속하게 느껴진다. 잠시 소회에 젖다 이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 목표는 서귀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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