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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헤르쯔 아날로그(Herz Analog) - 여름밤

by 쿨수 2015. 7. 4.

정말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입사할 때만 해도 분명 봄이었는데 어느새 여름이 왔다.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하고 싶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그래서 열심히 일을 배우며, 하고 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겪는 '직장'과 '직업'은 아직 어렵다.

언제나 그렇듯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그야말로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요즘.

이 노래 가사처럼 그늘이 없는 따가운 햇살 같던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떻게 하루가 갔는지 생각할 여력도 없다.

근데 이상하게도 생각할 여력도 없는데 그렇게 하루를 마칠수록 괜히 점점 더 쓸쓸해진다. 고독해진다.

내 못난 성격 탓에 그런 쓸쓸함에도 나는 그저 서성일뿐이다.

그래도 그런 하루하루를 어루만져 주는 여름밤이 있어, 또 여름밤 같은 사람들의 존재가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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