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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코스티(Bily Acoustie) - 소란했던 시절에문화생활/음악 2015. 6. 20. 14:38
사회에 첫 발은 내딛고 처음으로 모교를 찾았다.
마침 한 학기의 마지막 날이었고 그래서인지 마치 세기말처럼 소란스러웠다.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나도 그들과 같은 학생이었는데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의 소란스럽던 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들을 만났다.
정말 반가웠고 기뻤지만 이상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평소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그렇게 무너지듯 잠들어 뒤늦게 맞이한 토요일.
가뭄으로 타들어가던 땅에 오랜만에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왠지 모르게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있자니 또 이런저런 생각이 또 고개를 든다.
그중에는 스스로 떳떳하게 생각하는 시간도 있고 또 아쉽고 후회로 가득한 시간도 있다.
그런 생각들을 지나오니 다시 지금에 대한 생각에 이르렀다.
헛헛해도 살아보자. 채워지지 않을지라도 살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앞으로도 삶은 소란스러울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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