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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 고양문화생활/공연 2025. 1. 3. 18:25
어머니와 오랜만에 뮤지컬 데이트를 다녀왔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자 다양한 밈으로도 유명한 시카고를 보기 위해 5시쯤 고양아람누리에 도착했다. 공간이 낯이 익다 했더니 예전에 전 직장 행사 지원으로 왔던 기억이 났다. 생각해 보니 근처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도 일로 왔었더라. 첫 일터 덕에 얻은 추억이 참 많다.
공연 시작 시간인 6시 30분보다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주차 공간은 넉넉했다.
사진 좀 찍고 밥 먹으러 나갔다.
가깝게 위치한 '모짜네'란 식당에 갔다. 파스타, 샐러드 등을 주 메뉴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는데 1인 식당이라 주문 후에도 다소 대기 시간이 있었다. 파스타 2개를 시켰는데, 트러플 버섯크림 파스타는 리가토니 면에 크리미한 소스와 트러플향이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다. 엔초비 파스타는 구운 마늘과 생 루꼴라 그리고 엔초비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졌다. 두 파스타 모두 만족스럽게 먹었다.
다시 공연장에 오니 그새 사람이 북적였다.
우리가 본 공연은 최정원, 민경아, 최재림, 김영주, 차정현, S.J.Kim 캐스트였다. 엄마와 나는 킹키부츠 덕에 최재림 씨의 팬이 되었다. 다른 분들도 정말 유명한 분들이다.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4층 1열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별로였다. 앞에 난간이 꽤 높아 내 자리에서도 시야가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뒷자리에 앉은 분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망했다, 안 보인다'라고 들리게 말씀하셔 내심 난감했다. 뒤에 최대한 방해가 안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름 최대한 꾸겨 앉았는데 인터미션 끝날 즈음 결국 등 좀 붙여달라고 얘기를 들었다. 그... 등 붙이고 심지어 구부정하게 허리 접은 거에요.^T 솔직히 불쾌했지만 앉은 키가 커서 미안합니다라는 말은 못하고 좀 더 접어드렸다...*
제일 저렴한 표였기에 무대까지 거리가 너무 멀긴 했지만 배우들의 에너지가 참 강렬했다. 최정원, 최재림, 민경아 배우 모두 명불허전이었다. 개인적으론 최정원 배우의 벨마 켈리가 특히 기억에 남았는데 어머니도 그러셨다고 한다. 유머 속 사회 풍자가 지금도 통용된다는 점에 뮤지컬계의 고전이 아닌가 생각했다. 주차장에 나오는 길이 유독 혼잡해 그런 여운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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