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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_2일차(1)_베드라디오 동문점·단순식탁·제주향노당제주성지향현사·김만덕기념관·거상 김만덕 객주터기행/국내 2021. 9. 29. 22:30
간밤에 묵었던 베드라디오 동문점 6인실 도미토리에 나 혼자만 자서 좋았다. 하지만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알았고 무엇보다 모기가 너무 많았다. 더워서 깨고, 윙윙 거리는 소리에 서너 번 깨다 보니 아침이 밝았다. 잠결에 죽인 모기들의 사체가 침구에 남아 있었다.
아침을 먹기 위해 1층 테라스에 앉았는데 비가 쏟아진다. 어젯밤 펍이었으나 오늘 아침 비건 카페가 된 단순식탁에 앉아 옥수수 수프, 빵, 깻잎 페스토로 포식했다. 초코 두유를 추가했는데 음료는 조금 심심한 맛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정성이 느껴져 좋았다. 특히 튀김만두도 서비스로 주시고 나를 보고 무려 러블리하다고 해주셔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차로 시내 구경을 하다 우연히 제주향노당제주성지, 제주성 터를 발견하고 들어가 향현사, 오현단, 귤림서원, 장수당 등을 돌아보고 사진도 찍었다.
역사적 의미와 별개로 참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독특한 성벽과 길이 기억에 남는다.
원도심으로 돌아와 김만덕기념관에 갔다. 거상 김만덕이라는 드라마가 한때 방영했었다.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어렴풋이 김만덕이란 인물이 당시의 낮았던 여성 인권에도 불구하고 구휼에 힘썼던 위인으로 알고 있었다. 무료로 김만덕이란 인물의 삶을 되돌아보는 전시를 보며 생각 이상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김만덕 선생님은 단순히 성공한 상인이 아니라 지역과 신분의 차별 등 당대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공을 나눈 진정한 거상이었다.
근처에 있는 거상 김만덕 객주터도 둘러봤다. 전시를 위한 공간과 주막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같이 있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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