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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_1일차(1)_디앤디파트먼트 제주점(D&DEPARTMENT JEJU by ARARIO)·마트로·베드라디오 동문점·더 아일랜더·마음에온·에브리바디빈티지기행/국내 2021. 9. 29. 21:13
정말 어쩌다 보니 제주에 가게 됐다. 우유부단한 나를 이끌어준 사람들 덕에 친구 따라 제주 간다. 오랜만에 공항을 찾았다. 한창 해외출장이 많던 시기엔 아프리카에 가도 감흥이 작았는데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니 제주도를 가는 것도 설렌다.
이번 여행도 근래 다른 여정과 비슷하게 제주에 터를 잡은 친구가 있었다. 공항에서 제주 로컬을 만나 탑동광장으로 이동했다.
책에서 보고 궁금했던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점(D&DEPARTMENT JEJU by ARARIO)의 d 식당에 가서 제주정식을 먹었다. 백반 같은 단출한 구성에 가격이 18,000원이나 해 내심 놀랐다. 막상 식사를 마치고 나니 깔끔한 맛과 음식에 담긴 가치관에 공간이 주는 쾌적함까지 나름 합리적이라고 납득했다.
식사를 마치고 로컬 제품이 전시된 D&DEPARTMENT 구경도 했다. 일로 알게 된 브랜드와 제품들이 있어 신기하고 반가웠다.
거리로 나와 걷다 마주한 go!MARTRO, 마트로는 쨍한 하늘 아래 야자수와 어우러져 모습에 LA 같은 느낌이 물씬 났다. 나중에 내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NGO 선배는 케냐 나이로비 같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렇게도 보인다. 이국적인 매력이 있는 공간이었다.
제주 칠성로를 지나 첫날 숙소인 베드라디오 동문점에 짐을 두고 산지천 바이브를 누렸다.
근처에 있는 젤라떼리아 브라보에 가서 리조, 제주 녹차 맛 젤라또를 먹었다. 둘 다 맛있었다!
기념품 숍 더 아일랜더에도 잠시 들렀는데 역시 이곳에도 일터에서 본 익숙한 브랜드들이 먼저 눈에 띈다. 내 장점이자 단점은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다시 칠성로 거리를 찾아 카페 마음에온에 갔다. 청보리라떼를 마셔봤는데 고소하니 나쁘지 않았다. 제주는 확실히 지역만의 브랜드 자산이 많은 것 같다.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아무래도 차가 필요할 것 같아서 급히 렌터카를 한 대 빌렸다. 요즘 가격이 비싸다는 뉴스를 봤는데 정말 그랬다. 예전에 비해 거의 2~3배 가격으로 대여했다.
나와서 걷다가 에브리바디빈티지라는 구제 숍에 우연히 들어가서 구경했다. 사실 별 관심 없었는데 생각보다 예쁜 옷이 많았고 친구의 추천으로 하나 샀다. 새로운 경험에 짜릿한 행복을 느꼈다.
제주에 와서 이렇게 원도심에 머무는 건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았다. 드물게 로컬의 에너지가 응축된 지역이 아닌가 싶다. 뿌듯한 마음으로 잠시 친구 집에 들러 휴식을 취했다. 복층으로 된 집이었는데 2층은 나무로 내장재를 써 운치 있었다. 아늑함에 나도 모르게 잠시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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