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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5일차(1)_그랜드 캐니언_사우스 림 매터 포인트·이스트 림 나바호 포인트기행/해외(북미) 2021. 7. 13. 19:57
1시간 정도 눈 붙이고 새벽 2시에 일어났다. 바나나와 요구르트로 요기하고 2시 30분 즈음 로비로 내려갔다.
2시 40분에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일일 투어를 위해 현지 여행사 큐 트래블 버스에 탑승했다. 혼자 온 사람이 나 빼고 한 분 밖에 없어 자연스레 같이 앉았다.
좌석 앞뒤 간격이 정말 태어나서 타본 차중에 손에 꼽히게 좁았다. 무릎을 펼 수도 접을 수도 없어 엄청 불편했는데 이 와중에 앞자리 커플이 유독 뒤로 젖혀 더 좁았다...*
다른 사람들 픽업하고 1시간 정도 달리다 새벽 4시 즈음 내렸다. 구경하자마자 별똥별을 봐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너무 빨리 떨어져 '행복하...'까지만 빌었다. 대충 알아들었겠지...* 가이드님이 돌아가며 사진 찍어주셨다. 사막과 별이라니 왠지 어린 왕자가 떠오르는 조합이다.
2시간 정도 더 달려 애리조나주 윌리엄스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을 먹었다. 어느새 네바다주가 아닌 다른 주에 왔다. 이때 처음으로 옆자리 청년과 통성명을 했다. 96년생이고 제대하고 찾아온 방학을 맞아 여행 중이었다.
다시 또 1시간 넘게 달렸다.
첫 행선지는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 림 매터 포인트(South Rim Mather Point)였다. 그야말로 기암괴석이라 경탄하며 바라봤다.
명성에 걸맞게 꽤나 많은 사람이 있다.
여러 사람 속 홀로 온 두 여행자는 자연스레 일일 동행이 되었다. 뭔가 비슷한 사람이라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더 내키고 편했다. 8시 반쯤 도착했는데 30분 정도 보고 바로 이동했다.
9시 50분 즈음 이스트 림 나바호 포인트(East Rim Navajo Point)에 도착했다. 또 다른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내가 얼마나 작은지 실감했다. 뭔가 지구의 나이테를 엿보는 기분이다. 사실 나를 압도하는 이 광경도 지구에겐 아주 작은 일부겠지... 잘 보고 또 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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