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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5일차(2)_그랜드 캐니언_호스슈 밴드·앤털로프 캐니언기행/해외(북미) 2021. 7. 13. 20:25
미친 듯 졸다 보니 12시 즈음 호스슈 밴드(Horseshoe Bend)에 도착했다. 왠지 케냐 투르카나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여기는 또 여기대로 정말 멋지다.
말발굽처럼 생긴 협곡이 정말 깊고 넓다. 학교에서 배웠던 U자형 협곡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선명한 지형이다.
너무 가팔라 조금 무섭기도 했다.
동행과 그새 많이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1시쯤 근처에 있는 중국식 뷔페로 이동했다. 다들 그저 그래하는 눈치였는데 잘 못 먹고(?) 다닌 나에겐 진수성찬이다. 너무 맛나고 값진 끼니였다. 두 번이나 가득 담아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 1시 50분 즈음 출발해 2시 20분 즈음 앤털로프 캐니언(Antelope Canyon)에 도착했다. 말을 했는데도 앞자리 사람들이 또 의자를 내려 동행과 함께 부들부들했다. 겨우 그런 걸로 내 기분을 망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특이하게 입구에서부터 인디언 가이드가 동행한다. 우리는 이기라고 불러달라는 이그나시오와 함께했다. 특이하게 폰 색감 조정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영상은 못 찍게 했다. 더 보게 하려는 지혜로 느껴지나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비현실적인 색감과 지형이 가보지도 않은 화성을 떠올리게 한다.
뭔가 시간도 조금 다르게 흐르는 것 같다.
돌을 쌓는 토테미즘은 만국 공통인가 보다.
터널 같은 지형을 지나 반환점에서 다시 돌아와야 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것들은 같고도 다르다.
사암은 이름 그대로 모래이자 돌이었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쩌다 보니 나와 일일 동행 그리고 가이드와 드라이버 넷만 차를 타고 버스로 이동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인디언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묻고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유럽 사람들이 와서 마음대로 이름 짓고 나누어 힘든 시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극복했다고 한다. 인디언들이 스페인어도 쓰는 건 처음 알았다. 호스슈 밴드는 우연한 대화로 이런저런 생각을 더할 수 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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