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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내일로_2일차(1)_여수_오동도·삼학집·좌수영 바게트버거기행/국내 2020. 12. 15. 20:25
8시가 채 되지 않아 나왔다. 순천역까지 여유롭게 걸어갔는데,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이들과 거리의 모습이 정겹다.
이른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 점점 더 기분이 좋아졌다.
순천의 유유자적한 풍경은 왠지 교토를 떠올리게 했다.
순천역에서 기차 타고 여수로 향했다. 이틀차 내일러라 그런지 왠지 더 마음이 편하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역 바로 앞에 엑스포디지털갤러리가 있었다.
건물의 규모는 컸으나, 평일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유명한 빅오도 역과 바로 붙어있었다. 화려하기로 유명한 빅오쇼와 별개로 왠지 전반적으로 방치되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해변을 따라 3~40분 정도 걸으며 다양한 곳들을 마주했다.
마침내 마주한 오동도! 오동도라는 이름처럼 멀리서 보면 섬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예전에는 오동나무가 많아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오동나무가 없는데, 전설에 의하면 고려 시대에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냈다고 전해진다.
동백열차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는데 거리가 그리 길지 않고 걷기를 좋아하기에 그냥 걸었다.
한 바퀴 쭈욱 돌았는데 너무 좋았다.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섬 전체에 라디오 방송이 나와 신기했다. 라라랜드 OST가 나와 영화에 얽힌 추억을 홀로 추억하고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가 나와 굳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아쉽게도 동백꽃은 필 무렵이 되지 않아 이렇게 봉우리만 볼 수 있었다.
걷다 보면 마주하는 길, 나무, 바다가 조화롭게 아름다웠다.
포켓몬고 체육관으로 오동도의 통일을 이뤄낸 뒤, 오동도등대에도 올라가 보았다.
오동도에서 바라본 여수의 모습이 앙증맞다.
식사를 위해 30분 넘게 걸었다. 오가는 길이 머금은 시간과 정취가 따뜻해 좋았다.
여수 특산물이라는 서대회를 삼학집에서 먹었다. 무침으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새콤달콤한 맛이 강했고 식감은 가자미 무침과 비슷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역을 향해 걸었다. 여수는 골목골목이 걷기 좋았다. 오랜만에 마주한 동네 문구점이 너무 반갑다.
역으로 향하는 길에 좌수영 바게트버거를 테이크아웃해 갔다. 배는 부르고 먹어보고는 싶어서...*
버거를 받고 나니 다음 열차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15분, 어플이 계산한 도보 시간은 22분이었다. 하지만 숙련된 빠른 걸음으로 무사히 열차에 올랐다.
12시 20분 열차 타고 순천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42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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