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에는 여느 지역처럼 1920여 년부터 이어져 온 오일장이 있다. 0, 5일로 끝나는 날에 오일장이 열리는 인근에는 1981년에 개장한 상설시장이 형성됐다. 예산상설시장은 예산군과 더본코리아와의 협업으로 리뉴얼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명한 기업인, 백종원 대표가 고향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었다는 점에서 백종원 거리 혹은 백종원 시장이라 불리기도 하더라. 내 업과도 맞닿은 부분이 있어 궁금했는데 동생네의 제안으로 들렀다. 11시 40분쯤 예산시장에 도착했다. 시장 앞에 주차장이 꽤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
예산시장 건물 앞 예산상설시장이란 간판이 뭔가 공간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 듯하다. 연휴라 그런지 실내에 들어서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인파를 뚫고 동생네 가족과 상봉했다. 간신히 자리 잡고 각자 흩어져 웨이팅 후 음식을 사 왔다.
아리랑고개닭꼬치, 연돈불카츠, 선봉국수 등에서 이것저것 샀다. 아리랑고개닭꼬치는 개당 3,500원이었는데 마라치킨 소스가 독특했다. 선봉국수는 국수 하나에 3,500원부터 4,000원으로 가성비가 좋았다. 연돈불카츠에선 불카츠와 특제양념 치킨도시락(6,900원)을 주문했다. 불카츠는 바로 나왔는데 치킨도시락을 거의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여러모로 다소 정신없었지만 음식은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예산샌드에서 나중에 먹을 디저트로 사과 카이막 샌드와 카이막 샌드를 샀다. 5개를 사도 개당 2,000원으로 가격이 꽤 됐다. 카이막 만드는 원재료가 비싸다는 점을 차치하면 그렇게 저렴한 샌드는 아니었다. 나중에 먹으니 개인적으론 고급진 해태 후렌치파이를 먹는 느낌이었다.
아버지는 이신복 명물 꽈배기에서 모둠 꽈배기(5,000원)를 구매하셨다. 나중에 먹으니 특별히 더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정겨운 꽈배기 맛이었다.
이세계의 성심당을 뒤로하고 예산시장 기행을 마쳤다. 다른 전통 시장에 비해 확실히 잘 정돈된 느낌이었지만 내가 갔을 땐 너무 혼잡했다. 쾌적한 경험 측면에서 너무 잘되도 문제, 너무 안되도 문제다. 아무튼 덕분에 가족들과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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