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해외(아시아)

2024 일본 홋카이도 여행_1일 차(1)_치토세·노보리베츠_인천국제공항·신치토세 공항·신치토세 공항역·미나미치토세역·특급 호쿠토 열차·노보리베츠 노선버스(Feat. 노보리베츠 패스)

쿨수 2025. 1. 18. 22:24

홋카이도는 인생 영화 중 하나인 러브레터부터 하츠코이 등 여러 명작의 배경지로 오랜 시간 동경해 온 지역이다. 겨울철 항공권이 원체 비싸 엄두를 못 내다가 큰맘 먹고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다. 이른 시간 일어나 준비하고 5시 45분쯤 출발했다. 6시 40분쯤 공항에 도착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향했다. 

7시가 안 되어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사람이 엄청 많더라. 바로 셀프 체크인하고 수하물 부치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바로 셀프 체크인하고 수하물 부치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나름 해외 봉사, 해외 출장, 해외여행을 통해 공항 이용 경험이 꽤 많은 편인데 수하물 부치는 줄이 이렇게 긴 건 처음 봤다.

그 와중에 시끌벅적하고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져 연예인이 지나가나 보다 했다. 나중에 들으니 가수 세븐틴이 지나갔다고 하더라.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탑승장 가는데 또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다. 2시간 넘게 걸려서 최소한 3시간 전에는 와야 여유롭게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와중에 수령해야 할 면세품이 있어 어머니는 먼저 가시라고 하고 전속력으로 뛰어 탑승 마감 1분 전에 탔다. 9시 10분 이륙 예정이던 비행기는 9시 20분쯤 떴다.

 

뒤늦게 숨을 돌리며 철도원을 봤다.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라 보고 싶었는데 딱 있더라. 잔잔한 듯 큰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 기내식은 입맛에 안 맞아 조금 먹고 남겼다. 그렇게 11시 30분쯤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신치토세 공항도 사람이 꽤 몰렸는지 수속 밟고 짐 찾고 나오는데 시간이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홋카이도 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온천이 유명한 노보리베츠로 향한다. 공항에서 노보리베츠로 가는 방법은 도난버스(일종의 시외 버스), 송영버스(숙박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버스), 기차(JR 노선을 활용)로 크게 세 가지다. 묵는 숙소에서 송영버스를 운영하면 가장 간편하게 갈 수 있겠지만 내가 묵는 숙소는 삿포로 시내와 노보리베츠 온천 지역만 왕복으로 운영했다. 찾아노보니 송영버스가 아예 없는 숙소도 많더라. 현실적으로 최선책은 도난버스였다. 가격도 열차에 비해 저렴하고, 시간도 덜 걸리는데 심지어 온천 지역까지 바로 간다. 당연히 도난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출국 2주 전쯤 보니 이미 가려는 시간대 예매가 끝났더라. 일단 공항에 가서 한 번 더 확인해 보고 안 되면 기차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버스 발권기를 찾다가 인포메이션 센터를 발견해 가서 혹시 버스 자리 있는지 물으니 버스 업체에 바로 확인해 주시더라. 역시나 가능한 좌석이 없대서 바로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신치토세 공항역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꽤 됐다.

특급열차와 일반열차의 소요 시간 차이가 약 30분 정도로 크지 않은 데 비해 가격은 거의 2배에 달해 일반열차로 가려고 했다. 참고로 일반열차를 영어로는 '로컬 트레인'이라고 표현하시더라. 그런데 해당 노선 배차 시간이 잘 안 맞고 또 지연됐대서 차선의 차선책이었던 로컬 트레인 편도로 가려고 했는데 해당 노선 배차 시간이 잘 안 맞고 또 지연돼서 결국 노보리베츠 패스를 샀다. 노보리베츠 왕복을 비롯해 오타루 왕복, 신치토세와 삿포로 시내 왕복 등이 4일 동안 자유롭게 가능한 패스였다. 홋카이도 내에서 발매하면 10,000엔에 달하지만 국내 여행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면 8만 원 전후로 가능했다. 급작스럽지만 앞선 두 가지 계획 실패 시 최후의 방편으로 생각했던 방법이라 결국 계획대로 됐다(?). 발권은 역 개찰구 옆 'JR 정보 외국어 안내데스크'에서 가능했다. 내 발권을 도와준 담당자가 앞서 내가 다른 곳에서 헤매고 있을 때 지나가다 도움을 줬던 사람이라 서로 신기해했다. 일본 사람은 짧은 한국어로, 한국 사람은 더 짧은 일본어로 나름의 정을 나눴다.

일괄 발권한 티켓으로 먼저 전철을 타고 신치토세 공항역에서 미나미치토세역으로 이동했다. 1시 58분 출발 예정이던 특급 호쿠토 열차가 지연되어 2시 10분 너머 왔다. 확실히 교통편에 변수가 많은 지역인 것 같다.

특급 호쿠토 열차는 널찍한 지정석이라 편안했다. 좀 졸다가 노보리베츠역에 3시쯤 도착했다.

다행히 노선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인당 350엔을 내고 탔다. 숙소가 위치한 노보리베츠 온천 지역엔 3시 반쯤 도착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