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일본 오키나와 여행_3일 차(4)_자탄_라젠트 호텔 차탄·아메리칸 빌리지·오키나와 차탄 선셋비치·테판야키 마츠모토기행/해외(아시아) 2024. 11. 10. 10:46
이번 여행 마지막 숙소인 라젠트 호텔 차탄에 도착하니 체크인하니 어느덧 저녁이 됐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숙박비가 높은 지역이었는데, 호틸 위치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라 예약했다. 맛없던 웰컴 아이스크림을 먹은 뒤, 짐만 풀고 금방 나왔다. 원래 아메리칸 빌리지까지 무료로 탈 수 있는 툭툭 서비스가 있대서 기대했는데, 내가 갔을 땐 이미 당일 예약이 끝나 아쉬웠다.
도보로 아메리칸 빌리지로 이동했다. '아메빌'이라 불리기도 하는 아메리칸 빌리지는 1982년 반환된 미군 비행장 부지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복합 관광 단지다. 여러 리조트가 위치해 있으며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와 해변으로 유명하다.
야자수와 원색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뭔가 미국 서부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다는 오키나와 차탄 선셋비치에 갔다가 그 옆에 길에서 보는 게 더 예쁜 것 같아 유턴(?)했다.
마지막에 구름에 가린 건 조금 아쉬웠지만 그 나름대로 꽤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같이 본 어머니가 태어나 처음으로 이렇게 마음먹고 해가 지는 걸 보셨다고 해 내심 놀랐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선 특별히 가고 싶은 맛집이 없었다. 찾다가 테판야키 마츠모토라는 이자카야의 평이 좋고 어머니에게도 그런 분위기를 선보이고 싶어 가 봤다.
야키소바가 메인 메뉴였다. 포크 야키소바와 버터 오징어 구이 그리고 오리온 사이다를 시켰다.
오리온 사이다는 처음이었는데 적당히 달고 탄산감이 있는 삼성 사이다(?)였다.
현지에서 처음 먹어본 야키소바는 달달하니 좋은 안줏거리 같았다. 버터 오징어는 가성비는 떨어졌지만 신선한 원물을 썼는지 상당히 부드러웠다. 일본에선 문신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보수적이라고 들었는데 점원들이 대부분 문신을 많이 하고 있는 점은 신기했다. 잘못된 편견이려나.
해가 진 뒤 아메빌의 야경은 아름다웠고 새로운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야식을 사기 위해 로손 편의점에 갔다. 스팸이 들어간 포크타마고 오니기리, 스팸 튀김 등을 팔고 있어 반가웠다. 서글픈 역사 덕에 공유하는 뜻밖의 식문화에 내적 동질감을 느꼈다.
숙소로 돌아와 편의점에서 산 여러 음식으로 여행 마지막 밤을 자축하며 갈무리했다.
728x90반응형'기행 > 해외(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