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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국내

2024 경주·포항_2일 차(2)_오딘 베이커리 카페 & 브런치

by 쿨수 2024. 12. 31.

식당에서 나오는 길에 친구가 차 범퍼를 좀 긁어 같이 마음 아파하며 이동했다. 포항 주민들의 인도로 카페 오딘에 갔다. 화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대형 카페였는데 3층 규모의 건물이 웅장하다.

꼭두의 계절이라는 드라마에 나왔었다고 한다.

규모가 진짜 컸다. 넓은 창으로 펼쳐지는 바다 전망이 참 아름답다.

직접 만든 빵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였다. 인기가 많은 건지 우리가 시간을 잘못 맞춘 건지 모르겠지만 남아있는 빵이 별로 없었다. 이런저런 빵과 각자 음료를 시켰다. 대부분의 오션뷰 대형 카페처럼 가격은 꽤 비싼 편이었다.

리얼생망고빙수(24,000원)는 망고가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 있었고 빵은 여러 종류를 먹진 못했지만 무난했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아보카도샷(9,000원)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음료였다. 아보카도와 커피의 생소한 만남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는데 일생에 한 번이면 족할 것 같은 맛이었다.

카페 앞에는 작은 몽돌 해변이 있다. 몽돌 해변을 보면 자연스레 거제에서 태어나 올해 하늘나라로 간 후배를 떠올리게 된다. 가까워지는 이들은 드문데 멀어지는 이들은 늘어만 간다.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는 선우정아의 노랫말이 점점 더 와닿는다.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하고 조용한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았다. 대형 카페보단 작은 카페를 선호하는 편인데, 오딘은 즐길 거리가 많아 나중에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또 갈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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