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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1일차(1)_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어프레미아·나리타 국제공항·게이세이 본선·혼조아즈마바시역·타이요노토마토멘·japan house asakusa기행/해외(아시아) 2023. 6. 3. 11:24
발권한 지 이틀 만에 어머니와 단둘이 떠난 두 번째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니와 함께 오고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자가용으로 이동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차를 뒀다. 2인의 경우, 3~4박 정도면 충분히 차를 끌고 올만한 것 같다.
에어프레미아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부치고 발권했다. 이어 서점에서 새벽에 급히 산 현지 유심을 받았다. 바로 수령이 가능한 건 좋았는데 내가 산 유심은 공항 내 서점에서도 바로 구매가 가능했고 그 가격보다 더 비싸게 샀더라...* 그래도 덕분에 오는 동안 유심에 대한 불안은 없었으니 괜찮았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얼마 안 되어 친구에게 갑자기 카드 하나 만들어 달라는 연락이 왔다. 덕분에 조금 정신없이 있다가 지루할 새 없이 9시 즈음 이륙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처음으로 타 봤는데 LCC 가격에 좌석 간 거리가 넓고 커피와 풍년제과 초코잇슈를 간식으로 줘서 확실히 기존 저가 항공사와는 달랐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했다.
전날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숙소 예약 등 여행 준비를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자 피곤했다. 하지만 정작 여행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었다. 비행 중에 집중해 미리 준비한 가이드북 두 권을 정독했다. 아슬아슬하게 대략적으로나마 전체적인 일정을 정리하고 11시 조금 지나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도쿄 도심으로 향했다. 보통 1시간 내외로 걸리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하지만 여러 방법 중 별생각 없이 매표 줄이 짧은 게이세이 본선을 탔다.
급행 대신 탄 완행열차가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나름 기차 여행 느낌을 선물해 좋았지만 1시간 30분은 길긴 했다. 11시 50분에 탑승해 1시 20분에 하차했다. 숙소 인근에 위치한 혼조아즈마바시역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었다. 타이요노토마토멘에 가서 토마토 라멘과 두유 라멘을 먹었다. 둘 다 생소한 듯 익숙했고 나름 맛있었다. 토마토 라멘은 얼큰한 파스타 같았다. 곁들인 치즈 토마토 교자도 괜찮았다.
출발하기 전날 밤에 부킹닷컴에서 아사쿠사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japan house asakusa'이라는 이름의 숙소를 급하게 잡았다. 트윈 베드가 있는 더블룸이었는데 가격이 근처 호텔에 비해 저렴했다. 체크인 시간인 3시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으나 비대면 체크인이고, 비밀번호를 사전에 받았기에 한 번 가봤다. 그런데 건물 자동문 앞에 어떤 아주머니가 계셨다. 들어가려고 하니 문이 안 열리고 일본어로 뭐라고 하셨다. 처음엔 관리하는 직원이시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 다시 오라는 얘긴 줄 알았는데 문이 고장 나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투숙객이었다.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말씀하셨는데 드문드문 엄청난 넋두리라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10분쯤 지나니 숙소를 관리하는 직원이 와 같이 입장했다. 다행히 급하게 잡은 숙소 치곤 꽤 넓고 있을 건 다 있었다. 나중에 먼지 혹은 곰팡이라 알레르기가 올라와 좀 고생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짐을 두고 본격적으로 일본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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