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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_3일차_원조 교래손칼국수·풍림다방·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더클리프·바이제주·제주국제공항기행/국내 2021. 10. 1. 07:57
늦은 시간까지 달게 자고 여유롭게 나와 원조 교래손칼국수에 갔다.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토종닭 칼국수에 메밀 야채 전을 맛있게 먹었다. 과하지 않은 간에 나름 양도 넉넉하다. 날이 흐린데 뜨근하니 좋았다.
비자림에 들리려다 주차장부터 사람이 넘실대는 걸 보고 차를 돌려 풍림다방으로 갔다. 우연찮게 내가 입은 옷과 외벽의 색깔이 거의 똑같았다.
카페 타히티를 마셨는데 에티오피아에서 마시던 라떼가 떠오르는 비주얼이었다. 달콤한 바닐라 풍미를 느끼며 커피와 케이크로 충전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살 게 있어서 중문에 위치한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에 갔다. 딱히 살 게 없어 구경만 했다.
마지막으로 뷰 맛집이라는 더클리프에 갔다. 피자 하나에 음료 시켜 신나는 노래가 흐르고 어딘가 들뜬 사람들이 가득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겼다. 피자는 무려 29,000원이었는데 음식 자체의 가성비는 별로였다. 그래도 특유의 입지와 분위기를 생각하면 용서할 수 있다.
일행 중 따로 가는 친구들은 원하는 곳에 내려주고 차를 반납하기 전에 바이제주에 들러 기념품을 샀다. 바이가 Buy와 Bye의 두 가지 의미로 들린다.
마지막으로 바라본 제주 바다는 늘 그렇듯 아름다웠다. 석양이 찬란함을 더했다. 해변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차를 반납하며 기름을 조금 더 넣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거의 딱 맞췄다! 2박 3일 동안 스토닉 덕분에 편히 잘 다녔다. 부디 좋은 운전자들과 함께하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운행했으면 한다. 렌터카 업체가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오늘 마지막 차편이라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 못 타는 분도 계셨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푸드코트 내 한스푼에서 전복김밥과 떡볶이로 요기했다.
탑승동에 들어가니 TV에서 2018 월드컵 대한민국 VS 독일 전 재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해당 경기를 에티오피아 출장 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봤기에 홀로 기분이 묘했다. 시간의 경계가 미묘하게 어그러지는 느낌이었다. 공항 내 사람이 정말 많더라니 역시나 연착됐다. 일정이 미묘하게 어그러졌다.
빡빡하게 잡은 일정 끝 무렵의 지연으로 집에 가는 길은 조금 더 멀어졌다. 덕분에 짧은 여행을 조금 더 누릴 수 있었다. 주로 궂은 날씨와 함께한 3일이었지만 쓸쓸한 날에도 제주는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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