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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Coldplay - Everglow

by 쿨수 2016. 2. 8.

내 생에 손에 꼽히게 버거웠던 한 주.


별이가 하늘나라로 갔다.

별이가 처음 이 세상에 왔을 때 나는 14살이었다.

이제서야 내가 겨우 27살이 되는 동안 별이의 일생이 지나갔음을 실감한다.


별이는 참 특별한 강아지였다.

이 세상 그 어떤 개보다 예뻤고 똑똑했다.

집에 혼자 있을 때면 누구보다 든든한 친구였다.

조금이라도 길게 집을 비우면 늘 보고 싶은 사랑하는 가족이었다.


누군가 만나고 언젠가 헤어지고...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과정일지 모른다.


하지만 사랑했던 존재와 이 땅에서의 헤어짐이 나에겐 여전히 너무도 버겁고 슬프다.


그렇게 찾아온 또 다른 새해.

한 어른의 몫을 하기 위해 수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나는 기대보다 슬픔이 앞선다.


그럼에도 이마만큼의 사람이 되는 동안 별이가 있었음에 감사한다.

내가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받았기에 미안하다.

살며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그 이름처럼 '별'이의 존재가 빛이 됐던 적이 많았다.

앞으로 이어질 길 가운데 별이가 내게 준 수많은 시간들이 또 다른 빛이 될거라 믿는다.

별이는 간직함으로 존재하니까...*

There’s a light that you give me when I’m in shadow

There’s a feeling you give me, an everglow

The light that you left me will everg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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