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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no reply) - 사랑이 있었네문화생활/음악 2023. 11. 1. 21:15
여행에서 충전해 온 에너지가 바닥나고, 삶과 사랑 앞에 왠지 스스로 구차하다고 느끼며 버거운 하루를 또 잘 버텨냈다. 아침엔 문득 권순관 님의 '터널'을 기억해 내고 엄마랑 같이 듣기도 했던 그런 날이었다. 내심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을 어찌저찌 해내고... 생각지 못한... 그러나 낯익은 불행을 감내하고... 열심히 산 것에 비해 소득은 없어 조금 억울한 나날. 가끔 꿈에 찾아와 주는 사랑이 형, 아버지의 농담 속에 숨어있는 따스한 위로,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에 담긴 무한한 응원 같은 것에 힘입어 어쨌든 살아낸다. 어렴풋이 느끼던 소중함을 애정하는 가수의 목소리 덕분에 또렷이 깨닫는다. 비록 내가 다 알지 못하더라도 참 많은 순간에 사랑이 있었구나. 왜 자꾸만 나는 삶을 단정지으려 할까. 나날이 사랑이 있다. 쉽진 않지만 자잘한 상처를 딛고 부디 온전한 사랑을 고스란히 믿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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