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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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3일차(1)_뉴욕_구글 뉴욕 오피스·첼시마켓·더 하이 라인기행/해외(북미) 2021. 3. 28. 14:17
간밤에 숙소 키가 없어져 좀 당황했지만 관대한 민박 이모님 덕에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 뉴욕이다! 우연히 마주한 카페베네의 흔적이 반갑고도 안타깝다. 첼시마켓 맞은편에 위치한 구글 뉴욕 오피스가 위풍당당하다. 첫 목적지였던 첼시마켓(Chelsea Market)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대부분 오픈 준비 중이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공간이 가진 생명력을 가늠하며 둘러봤다.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 꼽히는 더 하이 라인(The High Line)에 올랐다. 날이 밝으니 미처 알지 못했던 도시의 다른 색감이 눈에 띈다. 녹지를 머금은 걷기 좋은 길을 반가운 마음으로 걷고 또 걸었다. 왠지 여의도가 떠오르는 풍경에 이르러서야 되돌아갔다. 어수선한 공사장과 한뎃잠을 청하는 사람이 도시의 그림자처럼 느껴졌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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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2일차(2)_뉴욕_아이인조이뉴욕 펜스테이션점·블랙 아이언 버거·타임 스퀘어기행/해외(북미) 2021. 3. 11. 21:16
메가버스로 5시간이 넘게 걸려 뉴욕에 도착하니 거의 6시가 다 됐다. 뉴욕 숙소인 한인 민박, 아이인조이뉴욕 펜스테이션점에 체크인하고 바로 나왔다. 해외여행에서 보통 한인 민박은 잘 안 가는데 1박에 50달러로 뉴욕에선 그나마 저렴한 곳이었다. 뉴저지에 터를 잡은 친구와 블랙 아이언 버거(Black Iron Burger)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어느새 유부남이 되어 아내분과 같이 왔다. 햄버거, 윙, 뉴욕 맥주 등을 시켜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사실 내가 해외출장으로 결혼식도 못 가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환대해 주는 친구 부부가 너무 고마웠다. 음식 자체는 맛있진 않았지만 근래의 어느 식사보다 맛있는 시간이었다. 익숙하게 팁을 내는 친구가 신기하고 생소했다. 식사를 마치고 뉴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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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2일차(1)_워싱턴 D.C._마틴 루터 킹 Jr. 메모리얼·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기념관·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유니언 스테이션·치폴레기행/해외(북미) 2021. 3. 10. 22:57
아침 7시에 깨어 씻고 토스트와 시리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반팔에 반바지만 입고 워싱턴 D.C.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나섰는데 비가 꽤 많이 왔다. 하늘은 흐렸지만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바라며 출근하는 사람들을 거슬러 내셔널 몰로 향했다. 내가 좋아하는 이른 아침 온전히 깨지 않은 도시의 얼굴을 보며 자전거를 타는데 너무 신났다. 여행지에서는 소소한 일탈에 기인해 한없이 고양되는 자유의 시간을 뜬금없이 마주하곤 한다. 아직 한적한 공원길을 어린 망아지처럼 신나게 달렸다. 어제 그렇게 사람이 많던 곳이 맞나 싶다. 한껏 들뜬 기분으로 마틴 루터 킹 Jr. 메모리얼(Martin Luther King, Jr. Memorial)에 당도했다! 'I have a dream'으로 회자되는 전설적인 연설이 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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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1일차(2)_워싱턴 D.C._조지타운 컵케이크·조지타운 대학교·링컨 기념관·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베트남 베테랑 메모리얼·부레도기행/해외(북미) 2021. 3. 9. 20:04
날이 흐린 동시에 맑았다. 쾌청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조지타운(Georgetown)으로 향했다. 아담한 캠퍼스가 정겨운 조지 워싱턴 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을 지나 금세 조지타운에 도착했다. 내셔널 몰 인근과는 또 다른 느낌의 동네였다. 한적한 분위기와는 별개로 인근 자전거 주차장이 다 만석이라 돌고 돌다 간신히 주차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트럭과 만국 공통의 정다운 말 몇 마디를 나누며 견주기도 했다. 조지타운 컵케이크(Georgetown Cupcake)가 워싱턴 D.C.의 명물이래서 레드벨벳과 초콜릿&바닐라 맛을 포장했다. 다시 페달을 밟아 조금 더 들어가니 유럽이 떠오르는 예쁜 마을이 나타났다.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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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1일차(1)_워싱턴 D.C._하이호스텔 워싱턴DC·백악관·내셔널 몰·스미스소니언 국립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박물관·국립 자연사박물관·국립 항공우주박물관기행/해외(북미) 2021. 3. 8. 22:57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출장 일정을 마치고 붙여 사용한 휴가를 시작했다. 환승에 도가 튼 경기도 사람답게 버스와 전철을 거쳐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하이호스텔 워싱턴DC(HI Washington DC Hostel)이었다. 얼리 체크인이 안되어 5달러를 내고 로커를 사용했다. 캐피털 바이크셰어(Capital Bikeshare)라는 시티 바이크가 있어 24시간권을 끊었다. 정작 한국에서 따릉이는 아직 안 타봤는데 미국의 공공자전거를 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백악관(The White House)에 오다니 신기하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하는 주간이었다. 괜히 더 신기했다. 워싱턴 D.C.는 생각 이상으로 정갈한 느낌이었다. 워싱턴의 중앙공원(?) 내셔널 몰 (National Mall)으로 들어가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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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_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기행/해외(북미) 2021. 2. 15. 22:47
처음으로 미국에 가게 됐다. 그것도 무려 출장으로! 감개무량하다. 이번 출장의 목표는 위험국가 입국을 위한 보안 훈련 참여 및 수료였다. 회차별로 훈련 국가가 다른데 보통은 아프리카에서 받는다. 늘 그렇듯 출국 직전까지 정신없이 일을 마치고 이륙했다. 영화 레이디버드, 더 포스트와 위대한 쇼맨을 재밌게 보고 시티 오브 뉴욕이란 책을 읽고 나서야 무려 14시간 만에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30분 넘게 줄 선 후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처음으로 와본 대륙이라 괜히 설렌다.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이다. 설렘도 잠시 호텔 셔틀이 어디 있는지 미처 몰라서 30분 정도 헤매고 간신히 숙소로 향했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하루 정도 시간이 남아 숙소 근처를 산책했다. 미쿡 마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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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말레이시아 여행_4일차(1)_쿠알라룸푸르_올드타운 화이트 커피·리틀 인디아·수끼야·차이나타운(잘란 프탈링)·쿠알라룸푸르 센트럴 마켓기행/해외(아시아) 2021. 2. 4. 21:44
어느새 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다들 느지막이 일어나 조식 먹고 숙소에서 푹 쉬었다. 체크아웃하고 짐 맡긴 뒤, 미리 예약해둔 곳에 마사지 받으러 갔다. 시간이 조금 애매해 60분짜리와 90분짜리 사이에서 고민하다 그냥 90분으로 받았다. 앞으로 닥쳐올 시련은 상상하지도 못한 채로... 다들 은근 지친 몸의 긴장을 풀고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아 그랩을 불렀다. 어플로 미리 확인할 때는 분명 충분한 시간이었는데 거짓말처럼 시간이 계속 밀렸다. 먼저 그랩이 잘 안 잡혔고, 잡힌 차가 그나마 뒤늦게 도착했다. 도착해서도 우릴 찾지 못해 시간을 더 소요하고 공항 가는 길에 만난 그 어떤 차보다 천천히 갔다. 그 모든 것들이 맞닿아 결국 계획보다 20여 분 늦게 도착했다. 동시에 간발의 차로 게이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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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말레이시아 여행_3일차(1)_쿠알라룸푸르_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리틀 페낭 카페·국립 모스크·바투동굴·몽키힐·반딧불이 투어·메르데카 광장기행/해외(아시아) 2021. 2. 4. 20:25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숙소 내 수영장에서 1시간 정도 놀았다.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순간들이 특별하고 소중하다. 낮에 보니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좀 쉬다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건물 중 하나를 삼성건설에서 지은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수리야 KLCC에서 리틀 페낭 카페에 가서 점심으로 나시 르막 피시, 새우 쌀국수, 카레 등을 먹었다. 모든 메뉴가 거부감 없이 맛있었다. 다음엔 페낭에 직접 가서 진짜 현지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당에 가보고 싶다. 오늘은 반딧불 투어를 위해 반일 짜리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오후 2시 30분 숙소 근처 집결지에서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보통 스타렉스 같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