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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말레이시아 여행_3일차(1)_쿠알라룸푸르_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리틀 페낭 카페·국립 모스크·바투동굴·몽키힐·반딧불이 투어·메르데카 광장기행/해외(아시아) 2021. 2. 4. 20:25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숙소 내 수영장에서 1시간 정도 놀았다.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순간들이 특별하고 소중하다.
낮에 보니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좀 쉬다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건물 중 하나를 삼성건설에서 지은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수리야 KLCC에서 리틀 페낭 카페에 가서 점심으로 나시 르막 피시, 새우 쌀국수, 카레 등을 먹었다. 모든 메뉴가 거부감 없이 맛있었다. 다음엔 페낭에 직접 가서 진짜 현지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당에 가보고 싶다.
오늘은 반딧불 투어를 위해 반일 짜리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오후 2시 30분 숙소 근처 집결지에서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보통 스타렉스 같은 미니밴으로 간다고 들었는데 신청자가 많았는지 2~30명이 대형버스로 한 번에 이동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국립 모스크였다.
이국적인 풍경을 잠시 둘러보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간결함은 가이드 투어의 생명이다...*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인 바투동굴까지 꽤나 이동했다.
방금 전에 이슬람 사원에 다녀왔는데 바투동굴은 힌두교 성지다. 전쟁과 승리의 신인 무르간신의 황금상이 위엄있게 반겨주었다.
272개의 계단을 올라 내려다보니 그 또한 장관이다.
커다란 석회동굴이 힌두사원을 품고 있는 구조였다. 동굴만으로도 참 경이로운 공간감을 자아냈다. 뚫린 구멍에서 비치는 햇빛이 아름다움을 더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부킷 멜라와티, 일명 '몽키힐'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트랙터 여객차(?)을 타고 언덕에 오르니 일진처럼 보이는 원숭이들이 맞아준다.
실버리프 긴꼬리원숭이와 일본원숭이들이 함께 있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당근을 나눠주며 사진을 찍었다. 신기하고 반가우면서도 뭔가 씁쓸하고 미안한 마음이 함께 들었다. 무심히 사람들을 등지고 대포 위에 앉아있던 원숭이 어르신과 아기를 꼬옥 안고 당근을 받아먹던 엄마 원숭이가 기억에 오래 남았다.
원숭이들과의 짧은 만남을 마치고 잠시 마트에 들러 커피, 기념품 등을 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근처 중식당에 가서 칠리크랩, 망고소스 프라이드치킨, 오징어튀김 등을 배불리 먹었다. 양주에서 오셨다는 가족과 한 테이블에 앉아 어색하게 호의를 주고받았다.
대망의 다음 일정은 쿠알라 셀랑고르에 위치한 반딧불이 투어였다. 나룻배를 타고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강가를 20분 정도 도는 코스였다.
이렇게 많은 반딧불이를 한 번에 본 건 처음이었다. 나무에 별처럼 박힌 불빛이 정말 아름다웠다. 날이 맑았다면 별과 함께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 그래도 흐린 대로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다들 감동스러워했다.
비현실적이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돌아왔다. '독립광장'이란 뜻을 가진 메르데카 광장서 잠시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배경으로 가이드 님이 사진을 찍어 주셨다. 숙소에 도착하니 11시가 지났다.
그새 허기져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 음료 등을 사서 야식을 달게 먹고 다들 단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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