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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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5일차(1)_뉴욕_펜실베이니아 역(펜 스테이션)·에어트레인·JFK 국제공항기행/해외(북미) 2021. 4. 27. 09:55
드디어 집에 가는 날! 아침 7시에 깨서 짐 정리하고 씻고 숙소 이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길을 나섰다. 뮤지컬 공연에서 우연히 본 친구 동생과 귀국하는 날이 똑같아 펜실베이니아 역(Pennsylvania Station), 일명 펜 스테이션(Penn Station) 앞에서 만났다. 역 안 카페서 참치 베이글 샌드위치와 요구르트로 아침 식사를 했다. 맛은 별로였다. LIRR를 타고 자메이카 역(Jamaica Station)에 가서 환승했다. 그렇게 에어트레인(AirTrain)으로 JFK 국제공항(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까지 갔다. 항공사가 달라서 나는 1번 터미널서, 동생은 4번 터미널로 향했다. 오후 2시 즈음 이륙하여 13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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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4일차(4)_뉴욕 시청·차이나타운·플랫아이언 빌딩·코리아타운·블루 보틀·록펠러 센터·탑 오브 더 락·토이저러스·조스 피자기행/해외(북미) 2021. 4. 27. 09:35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뉴욕 시청(New York City Hall)을 봤다. 고풍스러운 외관이 특색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스치는 일상적인 풍경이 마냥 가볍지 만은 않았지만 참 좋았다. 일부러 뉴욕 차이나타운(New York Chinatown)을 가로질렀다. 뉴욕스러운 건물과 한자가 잘 어우러져 있었다. 확실히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하며 맛보는 여행은 특별한 감칠맛이 있다. 오롯이 자전거로 브루클린까지 다녀오며 미처 보지 못한 거리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5번가, 23번가, 브로드웨이가 교차되는 지점에 위치한 플랫아이언 빌딩(Flatiron Building)도 봤다. 한정된 대지를 이용하여 만든 일종의 협소주택인 셈이다. 특이한 외관으로 '다리미 건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뉴욕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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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4일차(3)_뉴욕_파이브 가이즈·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9/11 메모리얼 파크·트리니티 교회·월 스트리트·배터리 파크·브루클린 다리기행/해외(북미) 2021. 4. 26. 22:30
자전거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다 파이브 가이즈(Five Guys)에서 치즈 버거를 먹었다. 육즙이 풍부한 패티와 알찬 구성이 좋았다. 가성비는 그저 그랬지만 양파가 특히 매력적이었다. 배를 채운 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리버사이드 쪽으로 나가 시원함을 누리며 신나게 달렸다. 이내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 1WTC)에 도착했다. 여러모로 여의도 IFC가 떠오르는 곳이다. 특이한 구조의 내부를 둘러보고 나왔다.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였던 9/11 메모리얼 파크(9/11 Memorial Park)에 들렀다. 1993년 폭탄 테러로 사망한 6명과 2001년 9월 11일의 테러로 사망한 2,977명의 희생자를 기리며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그라운드 제로에 이런 공간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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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4일차(2)_뉴욕_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a.k.a. The Met)기행/해외(북미) 2021. 4. 25. 23:17
정갈하게 다듬어진 나뭇잎과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참 푸르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일명 멧(The Met)에 10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꽤 길었다. 약간의 기다림을 거쳐 10시 20분 즈음 입장했다. 처음으로 맞이해준 곳은 유물이 아닌 유적을 옮겨놓은 듯한 이집트 전시관이었다.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으로서 모순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고향을 떠난 문화재를 볼 때면 제국주의가 떠올라 씁쓸하고 불편하다. 전시관은 테마별로 다양하게 꾸며져 있었다. 미국 문화를 위한 전시는 한 시대의 집을 통째로 옮겨온 듯하다. 시대별로 분류된 전시도 흥미로웠다. 볼거리가 정말 많고 어마어마하게 컸다. 통창으로 마치 중정처럼 꾸며진 공간엔 조각상들이 모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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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4일차(1)_뉴욕_뉴욕 센트럴 파크·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컬럼비아 대학교(feat.Citi bike)기행/해외(북미) 2021. 4. 13. 22:58
단잠을 자고 아침 6시 조금 지나 깼다. 숙소 발코니에서 뉴욕을 바라보며 컵라면으로 요기하고 바로 나왔다. 이른 아침부터 생계를 위해 길을 나섰을 수많은 이들을 마주했다. 우연한 스침을 통해 이방인으로 타인의 일상에 스며들어 본다. 뉴욕은 역시나 공공 자전거가 잘 되어 있었다. 워싱턴 D.C.와 동일하게 30분 이상 이용 시 추가 비용이 부가됐다. Citibank의 후원으로 Citi Bike라는 이름을 지닌 파란 자전거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내적 폭주를 즐기며 시원한 아침 바람을 가르다 보니 15분 만에 뉴욕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중앙공원답게 엄청 컸다. 30분 넘게 자전거로 달리고 구경하며 센트럴 파크 옆 도로로 간접 종단을 했다. 조금 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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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3일차(4)_뉴욕_할랄 가이즈·반스앤노블·뉴욕 공립 도서관·브라이언트 공원·브라이언트 공원·마제스틱 씨어터(feat.오페라의 유령)기행/해외(북미) 2021. 4. 12. 22:19
MoMA 근처에 위치한 본토 할랄 가이즈(The Halal Guys)에 가서 콤보 플래터를 포장했다. 타임 스퀘어에 가서 먹었는데 너무 짰다. 뭔가 치폴레랑 간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음식 거의 안 가리고 웬만하면 안 남기는 데 결국 3분의 1 정도를 남겼다. 근처에서 진저라임 다이어트 코크로 긴급 처방을 했다. 애초에 음료랑 같이 먹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든다. 식사를 마치고 TKTS 부스에서 고민하다 '오페라의 유령'을 40% 할인가인 94달러에 예매했다.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 돌아다니다 나를 노래 부르게 만드는 신 블랙도 만났다. 가능하면 꼭 챙기는 여행지의 서점 투어를 위해 반스앤노블(Barnes&Noble)에 갔다. 츠타야 서점, 교보문고처럼 책을 중심으로 카페와 다양한 상품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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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3일차(3)_뉴욕_루크스 랍스터·뉴욕 현대 미술관(MoMA)기행/해외(북미) 2021. 4. 11. 23:13
유엔 본부를 뒤로하고 퇴사 후 뉴욕으로 유학 온 회사 선배를 만나러 갔다. 우연히 월드비전 인터내셔널의 뉴욕 사무소를 마주했다. 선배는 퇴사하고 처음 뵈는 건데 뉴욕에서 만나 더 반가웠다! 루크스 랍스터(Luke's Lobster)에서 개당 17달러인 랍스터롤을 먹었다. 빵이 생각보다 기름졌고 기대보단 그저 그런 맛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뉴욕의 다양한 맛 중 하나를 경험했다.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도 한잔했다. 퇴사 후 자기 인생을 잘 살아가는 선배의 얘기를 듣고 그 사이 팀이 바뀐 나의 상황과 여전한 일터 이야기를 나눴다. 본의 아니게 또 환대를 받아버렸다. 언젠가 꼭 되갚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반가운 만남을 마치고 다시 걷다 세인트 토마스 교회(Saint Thomas Church)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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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동부 여행_3일차(2)_뉴욕_에싸 베이글·유엔 본부·라울 발렌베리 기념비기행/해외(북미) 2021. 3. 28. 15:00
맛집이라는 에싸 베이글(Ess-a-Bagel)에 들러 연어가 많이 들어간 시그니처 페이보릿을 포장했다. 일용할 양식과 함께 유엔 본부(United Nations Headquarters), 국제연합 본부로 향했다. 건물의 규모와 별개로 왠지 위엄이 느껴졌다. 유엔 본부 가이드 투어를 미리 예약해 뒀는데, 10시 30분까지 가면 되는 줄 알고 10시쯤 도착해 여유롭게 베이글과 커피를 먹었다. 여유를 부리다 10시 10분쯤 뒤늦고도 우연하게 10시 15분까지 가야 하는 걸 깨달았다. 알고 보니 별도의 체크인을 해야 했고 그 줄이 꽤나 길었다. 뉴욕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베이글을 급하게 쑤셔 넣고 정신없이 들어가 유엔 직원들의 도움으로 한국어 가이드 투어에 합류하니 10시 35분 즈음이었다. 부끄럽고 속상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