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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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5)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매리타임 국립역사 공원·기라델리 스퀘어·러시안 힐·롬바드 스트리트기행/해외(북미) 2021. 7. 7. 19:49
저 멀리 기라델리 스퀘어가 보이는 걸 보니 어느새 피셔맨스 워프의 끝자락에 다다른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매리타임 국립역사 공원(San Francisco Maritime National Historical Park)에 도착했다. 바닷가에서 갈매기들에게 남은 빵을 주며 석양을 감상했다. 짧은 망중한을 즐기고 초콜릿 공장(?)으로 향하는 길, 앞뒤 모두 장관이다. 기라델리 스퀘어(Ghirardelli Square)는 원래 기라델리 초콜릿 공장이었던 곳을 개발한 작은 쇼핑몰이다. 볼 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듯했지만 곧장 기라델리 마켓플레이스에 입장했다. 다양한 제품들이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뷰가 참 좋다. 웰컴 초콜릿을 하나 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잘 구경하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 해지는 걸 마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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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4)_샌프란시스코_피어 39·알카트라즈 섬·피어 45·피셔맨스 워프·보딘 베이커리 & 카페기행/해외(북미) 2021. 7. 6. 22:44
열심히 걸어 피어 39(PIER 39)에 도착했다. 피어 39는 선착장을 개조해 만든 쇼핑센터이다. 엄청난 인파가 왁자지껄하다. 서울에 온 시골쥐 심정으로 거닐다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뜬금없이 꽂혀서 열쇠고리와 자석 등 기념품과 선물을 샀다. 어수선함은 웬만한 바닷가 관광지의 전 세계 공통분모인 것 같다. 시골쥐는 마그넷 스토어의 엄청난 규모에 감탄했다. 저 멀리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이 보인다. 이전에 연방 주정부의 형무소로 쓰였으나 지금은 폐쇄되고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악마의 섬’이라는 무서운 별명도 갖고 있다. 이곳의 명물 중 하나인 바다사자도 봤다. 내가 봤던 사진보다는 개체 수가 적었다. CVS에서 산 네스퀵과 물로 수분을 충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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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3)_샌프란시스코_유니언 스퀘어·시티 라이트 서점(Poetry Room)·코이트 타워기행/해외(북미) 2021. 7. 6. 20:18
다시 나와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부터 봤다. 광장 중앙에 있는 탑은 해군 영웅, 조지 듀이(George Dewey)를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독특한 공공미술이 어우러져 샌프란시스코스러움을 자아냈다. 터널을 지나 차이나타운을 한 번 더 거쳤다. 이국적인 거리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진다. 시티 라이트 서점(City Lights Bookstore)에 도착하니 이미 4시 10분이었다. 코이트 타워에 5시 안에 가야 오를 수 있어 마음이 급했다. 이곳은 1953년에 시인과 사회학자에 의해 설립된 독립서점이다. 그 시인이 바로 시로 비트 운동에 참여했던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라고 한다. 덕분에 1950년 대 비트 세대 작가들의 아지트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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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2)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그레이스 대성당기행/해외(북미) 2021. 7. 6. 13:05
걷다가 마주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San Francisco Chinatown)은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1848년부터 들어온 이민자들의 후손이 이룩한 거리로 가장 크고 오래된 중국인 거리라고 한다. 정자가 위치한 공원에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계셔 자연스럽게 탑골공원을 떠올리게 했다.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거리 분위기에 한자와 중국 이민자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준다. 먼 땅에 이렇게 뿌리를 깊게 내린 중국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다. 차이나타운을 뒤로하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도시의 명물 중 하나인 트램이 지나간다. 타고 있는 사람들이 왠지 다 들떠 보인다. 어쩌면 그만큼 지금 내 기분이 좋은 거겠지...* SF 날씨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정말 너무 환상적이다. 청명한 하늘과 적당히 서늘한 공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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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1일차(1)_샌프란시스코_파웰역·오렌지 빌리지 호스텔·슈퍼두퍼 버거·페리빌딩·파머스마켓·블루보틀·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기행/해외(북미) 2021. 7. 6. 00:33
2019년 여름휴가는 휴가를 미리 내고 뒤늦게 항공권을 알아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적절한 시간의 항공편 중 가고 싶은 곳으로 골랐다. 그렇게 정해진 이번 여정의 첫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였다. 성 프란치스코의 도시, 아시시에 다녀온 뒤로 괜히 더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작년에 동부에 다녀왔다는 둥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며 미국 서부로 향했다. 어쩌면 혼자서 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절이 얼마 안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정도 나름 욕심부렸다. 대한항공을 탄 덕에 기내식 비빔밥이라는 호사를 누리며 뒤늦게 여행 계획도 짜다 보니 10시간의 비행시간이 나름 금방 갔다. 오후 4시에 출발했으나 시차 덕에 도착했을 때 오전 11시 경이었다. 역시나 미국 입국 수속은 까다로웠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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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케냐(Kenya)_투르카나(Turkana)기행/해외(아프리카) 2021. 7. 2. 20:16
2019년 첫 출장은 평소에 비해 다소 늦은 5월에 찾아왔다.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가 컸다. 겸허하고 담대한 마음을 다짐하며 동생의 배웅으로 시작된 여정...* 이번 출장국인 케냐(Kenya)는 어느새 네 번째다. 아프리카 출장 중 가장 많이 온 국가다. 주로 선발대로 혼자 왔기에 공항 밖 아프리카 대륙을 오롯이 홀로 마주하곤 한다. 도착했다는 안도와 또 다른 긴장이 교차되는 그 순간이 참 묘하다. 네 번의 케냐 방문 중 세 번은 투르카나(Turkana) 출장이었다. 한국 사무소에서도 가본 사람이 드문 지역인데 어쩌다 보니 점점 연이 깊어진다. 2017년부터 삼 년간 매해 찾는 혼자만의 진기록도 세웠다. 나이로비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새벽 윌슨 공항으로 향했다. 아이스라떼와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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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도_3일차(1)_이호테우해수욕장·함덕해수욕장·카페 델문도·누룽지식당·더힐링타임기행/국내 2021. 6. 23. 22:52
어느덧 마지막 날이 밝았다. 천천히 해안가를 돌기로 했다. 먼저 이호테우해수욕장 쪽에 가서 칼바람 속 바다 구경을 했다. 내가 운전하다가 어수선해지기도 했지만 다시 평안을 찾고 함덕해수욕장까지 갔다. 카페 델문도란 곳이 멋져 보여 들어갔다. 바다 풍경이 잘 보이는 곳이었다. 날이 좋을 때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음료 한 잔씩 하고 나왔다. 마지막까지 지난 워크숍 일정을 열심히 빌렸다. 누룽지식당에 갔다. 갈치조림과 전복돌솥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역시 깔끔하니 맛있다. 특이하게 돌솥비빔밥에 마가린을 준다. 마가린과 간장의 만남이 참 오랜만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두 분의 피로를 풀기 위해 더힐링타임이라는 족욕카페에 갔다. 생각했던 만큼 시원한(?) 느낌의 족욕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긴장을 풀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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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도_2일차(1)_마라도·짜장면 시키신분·1100고지·제주동문시장·신세계회센타·백양닭집기행/국내 2021. 6. 23. 22:34
이튿날, 송악산 근방 마라도 가는 여객선에 갔다. 10시 5분 출항해 10시 40분 쯤 마라도에 도착했다. 첫 인상은 휑했다. 좀 걷다 보니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을 시작으로 자장면 집들, 최남단비, 마라도 성당 등이 연이어 나왔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바다라고 생각하니 괜히 뭔가 있어보인다. 마라도성당과 마라도등대까지 지나 한 바퀴 쭉 돌았다. 한 바퀴 도는 데 40분 정도 걸렸다. 짜장면 시키신분이라는 식당에서 자장면 짬뽕 하나씩 시켜 먹어봤다. 각각 7천 원, 만천 원이었는데 톳이 들어간 거 외에 양도 맛도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마라도까지 왔으니 기념 삼아 먹고 나왔다. 뱃시간까지 아직 40분이나 남아 쉬며 기다렸다. 참 작은 섬이다. 다시 제주도로 향했다. 배에서 엄청 졸다 뭍 아닌 뭍에 나와 스..